[Who is] 원세훈과 친한 앤드루 김, 북미觀 낙관에서 비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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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원세훈과 친한 앤드루 김, 북미觀 낙관에서 비관으로?
  • 문주용 기자
  • 승인 2019.03.21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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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일관되지 않아"...한달전엔 "2차회담 생산적일 것"
▲ 앤드루 김 前미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문주용 기자] 지난해 말까지 북미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깊숙이 관여했던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다시 한국을 찾았다.

김 전 센터장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서울클럽에서 비공개 강연을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입장이 일관되지 않은 것 같다. 한미가 북한관(觀)에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그는 이 강연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해 어떨 때는 통 크게 얘기했다가, 어떤 때는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북한을 바라보는 한미 간 시각에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김 전 센터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비핵화 협상 막후 채널을 맡았으며, 지난해 말 사임한 뒤 북-미 비핵화 협상에 자문 역할을 맡아왔다. 현재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 태평양연구소에서 방문학자(Visiting Scholar)로 활동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지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정상회담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던 장본인중 한 사람이다. .

그는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 태평양연구소에서 북한 비핵화의 비용(Prices for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지난해 4월 당시 CIA국장이었던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방북, 김정은 위원장을 면담한 일화를 소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난해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자신의 자녀들이 평생 핵무기를 이고 사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강연 내용을 보도했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향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었고, 김 위원장은 "나는 아버지이자 남편이다. 나는 자녀들이 있다. 그리고 나는 내 자녀들이 평생 핵무기를 이고 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대답했다고 김 전센터장이 말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매력이 있고 핵심을 짚을 줄 알며, 기술적으로 통달해 있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1차 때보다 더 생산적일 것"이라고 낙관했었다.

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한달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김 전센터장은 어제(20일) 비공개 강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오락가락하는 태도에 책임이 있다는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김 전센터장이 국내에서 CIA 관계자로 활동할 당시, 국내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돈독한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통한 관계자는 "앤드루 김의 한국내 인맥에서 가장 가깝고 친하게 지냈던 인물은 원 전국정원장이었다"며 "구속 수감중인 원 전국정원장의 현재 상황을 안타까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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