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계, 직원 감소 '속수무책'...2년새 6000여명 줄어

4대 시중은행, 비대면 서비스 확대 총력·직원수는 감소 이성노 기자l승인2019.03.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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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수가 최근 2년 사이 10%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고객 유치와 편의를 위해 확대하고 있는 비(非)대면 서비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비대면 서비스 확대가 직원수 감소로 이어졌다고 단정하기 힘들다"며 최근 업계의 인력 감소세에 대해서 "조직운영에 있어서 정상적인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수는 최근 2년간 10%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 시중 4대은행 직원수 2년새 10% 감소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직원수는 최근 2년동안 약 10%(6274명) 감소했다. 지난 2016년 9월 6만2987명에서 지난해 9월에 5만6713명까지 줄어었다. 

국민은행 직원수는 1만9680명에서 1만6709명으로 약 15% 줄었고, 하나은행은 12.6%(1만4480명→1만2657명) 감소했다. 이어 우리은행(1만5015명→1만4214명), 신한은행(1만3812명→1만3133명) 직원 수는 각각 5.33%, 4.91%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실시된 희망퇴직까지 포함한다면 직원수 감소폭은 더 늘어난다. 

국민은행은 600여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400, 230여명이 짐을 쌌다. 하나은행은 440여명이 희망퇴직을 선택했다.

◆ 은행권, 비(非)대면 서비스 확대에 총력

14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해도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의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기업 비대면 환전서비스를 시작했고, 모바일 앱 ‘쏠(SOL)’에 안면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비대면 실명확인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위해 벨소프트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는 자동차대출 상품인 '안심오토론'을 출시했다.

▲ 업계 관계자들은 내점 고객 감소로 인한 점포수 감소, 희망퇴직 등 다양한 요인으로 최근 직원수가 감소했다고 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비대면 서비스 확대와 직원수 반비례?…"결정적 요인 아냐"

업계 관계자들은 직원수 감소를 비대면 거래 확대로 단정짓기는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은행들이 비대면 거래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채널을 확대하며 내점 고객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점 통폐합,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희망·정년퇴직 등 다양한 요인이 직원수 감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 추세에 있으며 인력 운영의 효율화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인위적인 감축은 야기된 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직원수는 점포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최근 은행권에서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점포수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16년말부터 지난해 6월까지 시중 4대 은행의 점포수는 3757개에서 3571개로 줄었다.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희망퇴직도 직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은 최근 베이비붐 세대인 고연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대 39개월치 특별퇴직금, 자녀 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지원금 등 후한 대우를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이직이 상당히 보수적"이라며 "조직 순환을 위해 좋은 대우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만큼 신규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2년 사이 대규모 희망퇴직(1000여명)을 단행했던 국민은행은 1100여명 규모의 신규채용을 단행했다. 하나은행 2018·2019년 희망퇴직자 수는 440여명인 것에 반해 신규채용은 750여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 인력 감소 추세에 대해 "사무자동화,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오프라인 지점 내점 고객수 감소 등으로 과거와 비교해 직원 채용 규모와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반면 대량 채용 시기에 입행했던 직원들의 희망·정년퇴직이 발생하는 등 조직 운영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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