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상장1위` 지노믹트리, 코스닥 이전 상장 추진
상태바
`코넥스 상장1위` 지노믹트리, 코스닥 이전 상장 추진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3.06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19일 공모청약 실시...800억~1000억 자금조달 예정
▲ 지노믹트리 본사 전경. /사진=지노믹트리

코넥스 상장사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이를 계기로 ‘블루오션’인 글로벌 암 조기진단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다. 

지노믹트리는 6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기업은 바이오마커(bio-marker·생체지표)에 기반한 암 조기 진단기술 제품·서비스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후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다.

대표 제품인 얼리텍(EarlyTect) 시리즈 중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3등급 제조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바이오마커·측정기술을 라이선스인(License-In)으로 도입한 경쟁사 이그잭트 사이언스(Exact Sciences)와 달리 독자 개발한 특허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대변 전체가 필요한 경쟁사 제품 대비 1g의 대변만으로도 약 3분의 1의 검사시간 만에 동등한 수준의 결과 도출이 가능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검사를 원하는 사람들은 20만원 정도에 이 제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진출 시에는 제품 가격을 350달러로 책정, 650달러 수준의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장암 관련 제품 외에 현재 방광암, 폐암 조기진단 제품이 식약처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3등급 제조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 /사진=지노믹트리

특히 지노믹트리는 공모자금을 통해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주력 국가인 미국의 경우 현지 설립 법인을 설립해 올해까지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 개시 승인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임상시험과 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임상시험 비용만 200억원 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술·제품 판매권에 대한 라이선스아웃(License-Out)도 동시에 진행한다.

아울러 암 조기진단 검사 건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전 과학비즈니스 벨트 둔곡지구의 사업장 확장에도 2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 완공되면 현재 연 17만 건의 검사능력을 100만건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게 기업 측의 설명이다.

지노믹트리는 이를 기반으로 2021년까지 연간 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치왕 부사장은 “현재 1차 병원을 대상으로 영업·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고 향후 규모가 큰 대형병원으로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 진출을 추진하면서 장기적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노믹트리의 총 공모주식수는 400만주, 액면가 500원인 주식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7000~2만5000원이다. 공모자금은 680억~1000억원이다. 오는 11·12일 양일간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 시기는 이달 말이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노믹트리는 이날 코넥스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50원(9.06%) 오른 3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5661억원으로 코넥스시장 1위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