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도전하는 태국 공주…배우 가수 운동선수 이력

사랑을 위해 신분 포기했다 복원…탁신계 지지 얻어 군부 정권에 대항 김현민 기자l승인2019.02.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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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사랑을 위해 왕족의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유명하다. 태국 공주 우본랏타나 라자칸야(Ubolratana Rajakanya)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유학하던 중에 미국인 피터 젠슨(Peter Jensen)을 만나 1972년 결혼했다. 당연히 왕족의 지위도 버렸다.

세간에서는 그녀의 러브스토리를 1936년 미국 여성 월리스 심프슨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포기한 영국의 에드워드 왕세자, 최근 평범한 법률회사 직원 고무로 케이와 약혼한 일본 마코(眞子) 공주와 비교했다.

67세인 우본 공주는 2016년에 서거한 고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전 국왕의 네 자녀 중 장녀이며, 현재 마하 와치랄롱꼰(Maha Vajiralongkorn) 국왕의 누이다.

 

▲ 우본랏타나 라자칸야 태국 공주 /SNS 사진

 

1967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공주는 오빠인 현 국왕과 함께 요트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공주는 MIT에서 이학사를 취득한 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공중보건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영화에도 출연한 배우이자, 가수이기도 하다. 그는 태국 영화 ‘기적이 일어나면’(2008년), ‘베스트 보디가드’(2010년)에 출연했는데, 태국 영화산업을 대표해 칸 영화제에도 자주 참여했다.

 

우본 공주는 젠슨과 결혼하며 이름을 줄리 젠슨(Julie Jensen)으로 바꾸었다. 젠슨과 사이에 딸 둘, 아들 하나를 두었지만, 결혼 26년이 되는 1998년에 이혼했다. 그의 아들은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사망했다.

공주가 미국에 살 때 어머니(왕비)는 자주 미국을 방문했고, 공주도 남편과 함께 자주 태국을 찾아 왕족으로서의 대우를 받았다.

우본 공주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살다가 2001년 영구 귀국해 공주의 지위에 되찾았다.

 

▲ 우본랏타나 라자칸야 공주 /위키피디아

우본 공주가 태국 정가를 달구고 있다. 공주가 8일 3월 24일 총선에 출마해 총리직에 도전하겠다고 공식으로 발표했다.

태국 왕실은 1932년 입헌군주제로 전환한 이후 왕족이 정치에 참여를 하지 않는 것을 관례로 삼아왔다. 따라서 우본 공주의 총리직 도전은 그동안 왕실 관례를 깨는 것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우본 공주는 미국에 망명중인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의 지지를 얻고 있다. 공주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탁신과 만나기도 했다. 탁신의 딸은 SNS를 통해 “나는 공주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탁신 딸의 메시지는 아버지의 뜻을 반영하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한다.

탁신은 2006년 군부 쿠데타에 의해 총리직에서 쫓겨나 망명했으며, 그의 여동생 탁신 잉럭(Yingluck)도 오빠의 후광으로 총리가 되었지만 그의 정부도 2014년 군부에 의해 전복되었다.

공주의 총리 도전은 군부의 지지를 받는 쁘라윳 총리의 재집권에 쐐기를 박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태국 왕실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공주도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은 팔로어가 10만명에 이른다.

공주는 자선사업가이기도 하다. 마약퇴치, 자폐아 지원, 빈민 구제 등을 위한 자선단체 활동을 하고 있다.

공주는 탁신의 딸에게 보낸 트위터에서 “나는 수락한다. 싸우겠다.”고 했다. (I agree!!! Su Su". Su는 태국어로 싸운다는 의미다.)


김현민 기자  inkim23475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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