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도 7% 가까운 고성장 전망…아세안 상위권
상태바
베트남, 올해도 7% 가까운 고성장 전망…아세안 상위권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9.02.04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남방정책 중심국…미중 무역전쟁 반사이익, 노동집약 경제 등 이어질듯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후 우리나라에서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게다가 베트남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주요 대상국가다.

베트남은 인구가 1억에 가깝고 면적은 우리나라의 3배 이상이다. 지난해 중국 경제가 기우뚱했지만, 베트남 경제는 중국 성장률보다 높은 7.1%의 고도성장을 달성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성장률이고, IMF, 세계은행, ADB 등이 예측한 성장률보다 높다.

올해도 베트남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인가.

 

▲ 자료: 하노이 무역관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6.8%로 잡았다. 지난해 성장률에 연연하지 않고 다소 안정적인 목표치를 내세웠다.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인식한 것 같다.

국제금융기관들도 베트남의 올해 성장전망치를 6%대 후반으로 잡고 있다. IMF는 6.5%, 세계은행은 6.6%, ADB는 6.8%로 잡았다. IMF는 지난해 10월 베트남의 올해 성장률이 아세안 역내에 상위권에 속할 것을 보았다.

하지만 올해 베트남 경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 ▲증시 폭락, ▲높은 공공 부채 수준, ▲인플레이션 위험 등의 위험이 상존해 있는 상황이다.

 

▲ 자료: 하노이 무역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베트남으로선 반사이익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때리면, 동일한 품목의 베트남산 제품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베트남 공산품은 단순 노동집약산업이 중심이어서 미중 통상마찰의 반사이익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베트남 수출의 19.4%를 차지하는 1위 수출대상국이며, 중국은 16.4%로 3위 수출대상국이다. 베트남 수출이 이 두 거대경제국에 의존하는 비중이 다른 아세안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다.

올해 베트남의 물가는 지난해와 비슷한 4% 미만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대의 성장률을 달성했음에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44% 상승, 4년 째 4%대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19년도 물가상승률 목표를 4% 이하로 설정했다.

 

베트남 정부는 '2019년 경제 사회 개발계획 결의안‘을 통해 2019년을 5개년(2016~2020년) 경제·사회개발계획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한 해라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의 올해 경제 목표는 ▲거시 경제 안정화, ▲인플레이션 통제, ▲생산성과 품질의 향상, ▲투자 및 비즈니스 환경의 개선, ▲경제성장 촉진, ▲4차 산업혁명 적극 활용, ▲환경 보호 및 재난 예방, ▲행정 및 사법 개혁, ▲부패 척결 등이다.

세계 경제의 화두로 급부상한 4차 산업혁명은 베트남 경제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노동집약적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낮은 노동 생산성으로 인해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4차 산업 혁명을 통한 기술 및 경제 분야의 개발 격차 감소가 베트남 정부의 주요 목표다. Phuc(푹) 총리는 정보 기술(IT) 응용 프로그램의 강화, 데이터 연결 및 공유 강화, 각종 기관의 보안 강화 등 전자정부 구축과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 밝힌 바 있다. 베트남은 2022년까지 전자정부 완비를 목표로 '전자정부 위원회(National Committee on E-Gorvernment)'를 발족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 자료: 하노이 무역관

 

베트남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약 68억 달러의 무역 흑자 달성했다. 지난해 총수출액은 2,435억 달러, 총수입액은 2,367억 달러로, 역대 최대 외환보유액을 쌓아 두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경제성장을 견인한 원동력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FDI 기업의 수출 확대로 전자·섬유의 노동집약산업의 수출 성장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보다 유리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고자 체제 정비 및 내부 구조조정, 관련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 자본이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교역규모는 682억60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액은 486억2851만 달러, 수입액은 196억317만 달러로 집계돼 베트남은 한국의 3위 수출국이자 7위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대베트남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8.1% 하락한 290억 달러 흑자로, 베트남은 여전히 한국에게 무역 흑자를 주는 무역 상대국이다.

한국의 대외 교역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2014~2015년에도 한국-베트남 간 교역액은 두 자리수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