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여성들 “경제 어려워도 뷰티 투자는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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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여성들 “경제 어려워도 뷰티 투자는 아끼지 않는다”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8.12.0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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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으로 화장품 수입도 감소…값싼 중국산 화장품 밀수

 

남미 베네수엘라 경제가 어렵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다. 먹을 것이 없어 쓰레기통을 뒤지는 어린이들, 국경을 넘어 이웃나라로 떠나는 사람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지폐가 휴지조각이 되었다는 나라의 풍경이다.

그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베네수엘라인들은 아름다움을 유지하는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각종 뷰티제품과 트렌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백과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전세계 빅4 미인대회에서 지금까지 23명의 우승자를 냈다. 미스 유니버스에 7번, 미스 월드에 6번, 미스 인터내셔널에 8번, 미스 어스에 2번이다. 자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4개 대회 우승자를 낸 유일한 나라이며, 어떤 해엔 두명의 우승자를 동시에 내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미녀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 2018 미스베네수엘라 대회 /홈페이지 캡쳐

 

코트라 카라카스(베네수엘라)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럭셔리 브랜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 V사의 경우 올해 월 매출액이 평균 1,000~1,500% 성장하고 있다.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굉장히 긍정적인 수치라고 분석이다.

베네수엘라는 전통적으로 미(美)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은 나라다. 국제미인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이 나라에서 가장 큰 성공으로 여기는 문화가 있을 정도로,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이 대단히 높다.

경제 상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2012년에 베네수엘라 여성들은 개인 지출의 18%를 뷰티 제품에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 된 바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경제위기 장기화로 베네수엘라의 수입은 감소하고, 화장품 수입도 감소 추세인 것은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밀수된 제품이 현지 시장에서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데, 공식통계에 집계되지 않고 있다.

선크림, 파운데이션, 스킨케어 제품 등이 주로 수입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외화 취득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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