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결심한 마윈 회장…“중국 교육에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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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결심한 마윈 회장…“중국 교육에 전념”
  • 김현민
  • 승인 2018.09.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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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보다 이른 54세에 은퇴…현 경영진에 신뢰

 

9월 10일은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馬雲)의 54번째 생일이다. 그는 이날 퇴임하겠다고 뉴욕타임스지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도 교육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사업을 하기 전의 교육계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에서 태어나 항저우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고 영어교사 생활을 했다. 1992년에 하이보(海博)라는 통역회사를 차려 처음 기업경영에 나섰으며, 1999년 3월에는 항저우에서 알리바바를 설립했다. 2015년 4월 4일에는 모교인 항저우 사범대학에 1억 위안(약 18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마윈 회장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은퇴가 한 시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교육에 초점을 두고 더 많은 시간과 재산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을 사랑한다”고도 했다.

그가 은퇴하는 날은 그의 생일이자, 중국에서 ‘스승의 날’이기도 하다.

그는 2013년에 최고경영자(CEO) 직을 그만두고 회장으로서 대외적인 일을 전담해 왔다.

그가 일으킨 알리바바 그룹은 시가총액 4,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의 은퇴가 현경영진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의 현 CEO인 대니얼 장(張勇)은 2014년에 경영을 맡아 그룹을 확장해 왔다. 마 회장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 팀과 파트너 구조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면서 “나는 언젠가 교육으로 돌아갈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마윈은 ‘중국의 빌 게이츠’,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경영자’ 등으로 불리며 미국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가장 위대한 지도자 50인’ 중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윈은 아시아 최고 부자 1~2위를 다투며 중국 IT산업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그는 2014년 마윈 재단(Jack Ma Foundation)을 설립해 중국 농촌의 교육을 개선하는데 힘써왔다. 그가 만든 SNS 웨이보에서는 마윈을 “농촌 선생님의 대변인”이라고 칭하고, 알리바바에서도 “마 선생님”이라 불렸다.

마윈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의 비교에서 “나는 빌 게이츠만큼 부자가 될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빌 게이츠보다 이른 나이에 은퇴한다. 빌 게이츠는 2014년 58세에 은퇴했다.

마 회장은 17명의 동업자와 함께 1999년 중국 항저우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그때 투자한 돈은 단돈 8.800만원이었다. 알리바바는 2000년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으로 성장했고, 2003년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淘寶)를 개설하면서 급성장했다. 2004년에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Alipay)를 설립하고, 2008년에는 세계적인 제품을 중국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T몰을 열었다.

마윈은 중국을 IT강국, 이-커머스의 선두주자로 만드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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