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에서 신흥국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81)가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돼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더라도 한국과 인도, 베트남의 주식시장이 잘 버텨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모비우스는 신흥국 투자전문회사인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으며, 현재는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모비우스는 또 브라질과 터키가 무역전쟁에서 통화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이득을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무역전쟁이 격화할 경우 신흥시장에 금융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또다른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해 무역전쟁의 방아쇠를 당겨 신흥국 주식이 앞으로 10% 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비우스는 “저금리 시대가 지났기 때문에 금융위기가 조만간 올 것이라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한 내용을 요약한다.
① 미국과 유럽의 통화 긴축정책은 올해 신흥시장을 짓누를 것이다. 달러는 오르고, 무역은 감소한다.
②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에서 고통을 받지 않을 것이므로, 미중간 무역분쟁은 격화될 것이다.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다.
③ MSCI 신흥국지수는 연말에는 현재 수준보다 10% 더 추락할 것이다.
④ 저금리에 의존하던 수많은 기업들이 실질적인 압박을 겪게 될 것이다. 국제금리 상승으로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들의 생산성이 악화한다. 각국 정부가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재정적 수단을 쓸 필요가 있다.
⑤ 한국과 인도, 베트남 증시가 무역전쟁 파고에서 잘 버텨낼 것이다. 브라질과 터키도 통화가치 하락으로 무역전쟁의 수혜자가 될 것이다. ("India, South Korea and Vietnam can also do well from the rising protectionism, Brazil and Turkey could benefit from a trade war due to declines in their currenc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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