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연금자산 관리]② '몰빵'은 금물, 무조건 분산투자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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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연금자산 관리]② '몰빵'은 금물, 무조건 분산투자 해야
  • 채승배 에이치알자산운용 대표
  • 승인 2024.03.22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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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연금자산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이에 맞춰 금융회사들이 수많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금융회사별로 연금펀드에 편입할 자산의 종류가 달라 일률적인 방법을 제안하기도 쉽지 않다. 
채승배 에이치알(HR)자산운용 대표는 네번의 기고를 통해 평균적인 투자가라면 즉각 실행할 수 있는 손쉬운 연금관리방법을 제시한다. 실제 사용하기 편리하고, 관리부담이 적으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투자방법론을 제시해 은퇴후 자산관리 스트레스를 줄여 보자는 취지다. <편집자주>

[채승배 에이치알자산운용 대표] 사실 인덱스펀드나 ETF의 기본전략인 “시장의 모든 종목을 다 담는 투자전략”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1950년대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해리 마코비츠(Harry Markowitz)는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MPT, Modern Portfolio Theory)에서 각 자산이 포트폴리오 내에서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자산 간의 상관 관계를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끼리 혼합하면, 동일한 위험에서 더 높은 기대수익률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분산투자의 효과는 금융시장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공짜 점심' 같은 것이다.  

간단한 예로 살펴보자. 종목 A는 상승시 40%오르고, 하락시 30% 하락을 반복하는 종목이고, 종목 B는 30% 하락하고 그 다음 40% 상승을 반복한는 종목이 존재한다고 가정해보자. 두 종목 모두 10회의 기간이 반복되면 원금 100이 10% 줄어드는 손실을 보게 된다. 

그러나 두 종목을 반반씩 매수하여 분산투자하고, 매회 마다 5:5로 리밸런싱을 하게 되면 손실은 이익으로 바뀌어 원금 100이 60% 증가하는 결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는 두 종목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분산투자의 마법 같은 놀라운 결과다. <아래 표 참조>

상관관계와 리밸런싱의 효과

효율적 시장가설에 따르면 모든 투자자가 현재의 모든 정보를 완전히 고려하여 투자결정을 내리고, 그러므로 현재의 시장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결국 주가는 예측할 수 없게 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정보에 따라 가격이 즉시 조정되기 때문에 시장을 이기는 것은 고도의 행운이나 뛰어난 투자전략이 아닌 한 불가능하다. 따라서 개별주식을 선택하여 시장을 이기려 하는 것은 소용이 없고 가장 합리적인 전략은 넓게 분산된 인덱스 펀드 같은 투자를 택하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는 많은 인덱스펀드 또는 ETF가 판매되고 있다. 단일한 인덱스펀드나 ETF를 선택하지 말고 다양한 인덱스 펀드나 ETF를 혼합하는 것으로 분산투자효과를 배가할 수 있으며, 이러한 방법으로 투자가들은 '공짜 점심'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채승배 에이치알자산운용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마쳤다.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를 거쳐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펀드매니저로 일했다. 에이치알자산운용을 창업해 퀀트펀드와 공모주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연금펀드 출시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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