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일제 급락···SEC 규제리스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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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일제 급락···SEC 규제리스크 영향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2.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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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2만 3000 달러 언저리에서 4% 떨어진 2만 1800달러 턱밑까지 밀렸다. 사진=어도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2만 3000 달러 언저리에서 4% 떨어진 2만 1800달러 턱밑까지 밀렸다. 사진=어도비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4% 하락하는 등 암호화폐가 무더기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뉴욕금융 당국 등이 암호화폐에 대한 고삐를 옥죄는 등 규제 리스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2만 3000 달러 언저리에서 4% 떨어진 2만 1800달러 턱밑까지 밀렸다고 10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가 전했다.

시총 2위인 이더는 6% 하락해 15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시총이 더 작은 알트코인 가운데 카르다노는 7% 하락했고 폴리곤은 4% 밀렸다. 

인터넷에서 농담으로 시작된 밈코인 가운데 도지코인은 7% 하락하고 시바이누는 8% 가까이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40%나 반등했지만 최근 잇단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약세로 돌아서며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됐다. 

SEC가 미국에서 두번재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 기업인 크라켄을 제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 기업인 크라켄은 전날 SEC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크라켄은 미등록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SEC와 스테이킹 서비스(staking service) 중단 및 벌금 3천만 달러(377억 원) 지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투자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한 뒤 이에 대한 보상(리워드)을 주는 서비스다. SEC는 그동안 가상화폐 거래소가 규제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조사해 왔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팍소스가 뉴욕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도 암호화폐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금융감독국(NYDFS)은 현재 팍소스를 조사 중이며 조사 범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NYDFS 대변인은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팍소스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에는 팍스달러가 있다. 팍소스는 최근 미 연방통화감독청(OCC)이 은행 인가 신청 철회를 요청할 수 있다는 루머에 시달렸다. 팍소스는 2021년에 OCC로부터 임시 은행 인가를 받았다.

중개사인 오안다의 분석가인 크레이그 얼람은 "지난 몇 주 동안 견고한 탄력성을 보인 비트코인은 전날 거의 5% 하락한 후 마침내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강세에서 강세로 가는 게 결코 아니었고 이번 조정으로 투자자금이 얼마나 빨리 다시 들어오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흥미로운 몇 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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