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위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대비중"
상태바
[코로나 대유행 위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대비중"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8.18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역당국 "가능성 열어둬...오늘이라도 격상할 수도"
감염 확산사태 '심각'...사회경제활동 극도 위축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방역 '구멍'...도주사례 수건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사진=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18일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악화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돌입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사태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언제든지 즉시 격상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무관중'상태에서 치르지는 프로야구등 스포츠경기는 아예 경기가 중지된다. 또 노래방등 고위험 뿐아니라 중위험 시설까지도 운영이 중단되고 학교, 유치원 등은 원격수업이나 휴업으로 전환되는 등 필수적인 사회경제활동외에는 모든 활동이 중지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 여부에 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라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실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오늘만 2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확진자 대부분이 국내에서 나온 상황"이라며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조치를 추가로 취해야 할지 정부 내에서도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환자 증가세는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18일) 오전 0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438명이 발생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수도권을 넘어 전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랑제일교회발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 도주도 잇따라 발생해 확산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전날(17일) 오후에는 한 40대 여성이 도주했다가 4시간만에 붙잡혔으며 이날 오전에는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던 50대가 도주해 경찰이 추적중이다.

집회 당일 연행돼 유치장에 있던 체포자도 무증상 감염자로 확진판정 받아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 15명까지 격리조치에 들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 자료=보건복지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 자료=보건복지부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2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0명을 초과하고, 한 주에 두 번 이상 확진자가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이 일어날 경우 발령된다.

3단계로 상향되면 필수적인 사회·경제 활동 외에 모든 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노래방 등 중대본이 지정한 고·중위험시설은 운영이 중단되고, 그 외 시설은 강제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집합 가능 인원도 10인 이상이면 금지된다. 2단계에서는 무관중으로 실시됐던 프로스포츠 경기 역시 3단계 상향 시 전면 중단된다.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휴업을 해야 한다. 국가고시와 수능 일정도 모두 바뀔 수 있다. 공공 기관·기업에선 필수 인원을 제외한 인력은 모두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민간 기관·기업에선 필수 인원 외 전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한다.

현재 SK텔레콤과 KT 등이 재택근무를, 네이버 등은 원격근무를 병행하는 순환근무제를 재개한 상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1총괄조정관은 "엄중하게 현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며 "지역적인 내용을 포함해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한 합리적인 수준에서 방역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국민 일상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방역 조치 강화가 최우선 목표"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