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위기] 전광훈, 아내·비서까지 확진...'턱스크'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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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위기] 전광훈, 아내·비서까지 확진...'턱스크' 병원 이송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8.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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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목사가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목사가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연설을 했던 전광훈 목사와 그의 아내·비서가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17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전 목사는 이송 과정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친 일명 '턱스크' 자세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 목사는 전날까지는 고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의 확진 소식에 광복절 집회에 참여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 대한 검사도 시급해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집회 접촉자들을 신속히 격리해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교인 4000여명에게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고, 현재 2천여명 정도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가운데 1000여명 정도가 연락도 닿지 않고 있어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또 사랑제일교회측이 제출한 교인 명단이 허위라는 의혹도 제기돼 방역당국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가운데 전 목사의 부인과 비서가 코로나 확진자로 판정받는 등 지금까지 확인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19명이 이른다.  

전 목사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시가 자가격리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집회에 참석하고,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해 '자가격리 지침 위반'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시와 보건복지부는 16일 전 목사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 위반과 조사 대상 명단 누락 및 은폐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광훈 목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이웃과 사회가 코로나19 위험에 빠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동선과 대중의 보호를 외면하는 특권이 자칭 종교지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종교의 지상과제는 이웃에 대한 사랑과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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