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TV 대첩] LG전자 "삼성 QLED TV, 국제 기준 미달…소비자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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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대첩] LG전자 "삼성 QLED TV, 국제 기준 미달…소비자피해 우려"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9.09.17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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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형 삼성전자 QLED 8K TV, ICDM 규격 밑돌아
LG 올레드 TV, 화질선명도·색감·시야각·명암비 LCD보다 우수
삼성 QLED TV(왼쪽)와 LG 나노셀 TV의 8K 화질 비교. 사진=LG전자
삼성 QLED TV(왼쪽)와 LG 나노셀 TV의 8K 화질 비교. 사진제공=LG전자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글로벌 TV시장에 규격 미달인 8K 제품을 내놓는다면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

LG전자는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 8K(7680×4320) QLED 8K TV를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남호준 전무와 이정석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 백선필 TV상품전략팀 팀장 등이 참석해 올레드 TV가 QLED TV와 전혀 다른 디스플레이 기술임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는 스스로 빛을 발산하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따라서 백라이트가 필요 없고,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완벽한 블랙 표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연색에 가까운 색을 구현할 뿐 아니라 시야각, 명암비 등이 우수해 LG전자를 비롯한 세계 15개 TV 업체가 ‘올레드 TV’를 판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LCD TV에 대해서는 백라이트(Backlight)에서 발산한 빛을 액정으로 조절하고, 여러 개의 필름을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화면을 보여준다며 이런 이유로 ‘올레드 TV’보다 화소, 색감, 명암비 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주력인 QLED TV에 대해서는 LCD 패널과 백라이트 유닛 사이에 퀀텀닷 필름을 추가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물론 퀀텀닷 필름으로 색 재현율을 높였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사실상 경쟁사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자사 올레드를 뛰어넘을 수 없다고 일갈한 것이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전무)이 패널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QLED TV에 적용된 퀀텀닷 시트를 들고 있다. 사진=LG전자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전무)이 패널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QLED TV에 적용된 퀀텀닷 시트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특히 화질선명도(CM) 요건이 포함된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8K 표준 규격을 근거로 제시하며, 삼성전자 QLED 8K TV 제품은 국제 기준(50%)에 훨씬 밑도는 13~18%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질선명도는 디스플레이가 흰색과 검은색을 대비해 얼마나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값이다. 흰색과 검은색을 각각 명확히 표현할수록 화질선명도는 높아진다.

남호준 전무는 “해상도의 기준은 단순히 물리적인 화소 수가 아니라 시청자 관점에서 실제로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한가 여부”라며 “ICDM은 2012년부터 모든 디스플레이에 대한 해상도 측정법으로 화질 선명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경쟁사(삼성전자)의 QLED TV는 국제적 ICDM 규격에 한참 못 미치고, 8K를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비판했다.

남 전무는 ‘QLED TV가 화질선명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2018년형 QLED TV는 화질선명도가 정상적으로 나오지만, 2019년형은 측면 시야각을 개선하기 위해 화질선명도를 훼손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삼성을 제외하고 소니 등 다른 업체 제품들은 측정 시 문제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QLED 8K TV 제품에 대한 문제 제기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선 소비자의 ‘알권리’ 차원이라고 했다.

이정석 상무는 “8K는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단계라 각 업체가 신중하게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앞으로 커질 시장을 위해서도 삼성 측이 국제 기준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 세계에 8K 관련 문제를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 전무도 “8K 같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정확한 기준과 품질 관련 내용을 소비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고객의 알권리 차원에서 앞으로도 홍보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박형세 LG전자 TV사업운영센터장 부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테크브리핑 행사에서 삼성전자 QLED 8K TV의 화질이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이라고 비판했다. 직후 75초로 제작한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 광고를 선보이며 삼성전자에 8K TV 전쟁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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