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주주환원책 발표 후 연일 주가 강세...목표주가도 껑충
상태바
증권株, 주주환원책 발표 후 연일 주가 강세...목표주가도 껑충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3.14 16:4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증권주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13일, 2026년까지 자사주 210만여 주를 매년 3분의 1씩 분할 소각한다고 밝힌 후 연일 강세다. NH투자증권도 지난 12일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한다는 공시를 내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14일 2.90%(3800원) 오른 13만 4700원에, NH투자증권은 1.71%(220원) 오른 1만 3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주환원 정책 발표 후 키움증권은 총 7.96%, NH투자증권은 11.17% 올랐다.

이외에도 증권주는 이날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증권(2.69%), 미래에셋증권(1.61%), 대신증권(1.89%), SK증권(1.12%), 신영증권(1.19%)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13일 공시를 통해 이미 취득한 자사주 209만 5345주를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3월에 '3분의 1'씩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일에는 먼저 70만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여기에 키움증권은 2023년~2025년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주주환원율 30% 이상 유지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방침이다. 2026년 이후 3개년 단위 중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 예정이다.

수익성 및 성장성 강화를 위해 저수익자산 수익률 제고의 노력 등으로 향후 3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15%로 설정했으며, 사업부문별 성장 전략도 언급했다. 책임경영 및 투자자 소통 강화를 위해서는 임직원 성과보수 체계를 ROE와 연계시키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정기 진행 및 투자자 미팅 확대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증권가는 키움증권에 대해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았다. 그동안 키움증권은 성장주로 인식되어 왔지만 최근 주주가치 제고에 힘 쓰면서 배당주의 특징도 보유하게 됐다는게 NH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키움증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여기에 "업종 내 차선호주로 유지한다"라며 "향후 신규 자사주 취득에 대한 계획은 미정이나 전부 현금 배당으로 준다고 가정했을 때 수익률은 5.7%"라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최근 대형사의 자사주 소각 결정이 주가에 트리거가 되고 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과 함께 저평가된 증권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에 불과해 저PBR주에 속하기 때문에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해 실적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가치 제고 방안 공시는 단순히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아니다"라며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기본 방향이자 가이드라인안의 원칙으로 제시한 '기업 스스로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합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것을 이번 공시를 통해 가장 먼저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지난 12일, 약 500억원 규모의 보통주 417만 3622주를 장내 매수해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NH투자증권의 자사주 매입은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오는 6월 11일까지 장내매수로 취득해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보통주 1주당 800원, 우선주 1주당 850원씩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각각 6.7%, 7.8%이고 배당금 총액은 2808억 2612만원이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에 "추정치를 상회하는 배당금과 소각을 위한 자사주 취득 결정은 본격적인 주주환원 확대 행보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자자 2024-03-14 16:55:28
요즘 키움이 제일 잘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