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절차적 정당성 확보 위해 주총 장소 결정"
상태바
한미그룹 "절차적 정당성 확보 위해 주총 장소 결정"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3.13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 "명확한 절차 위해 본점 소재지 인접지역에 개최"
주주 관심 높아 충분한 인원 수용·편의 제공 필요
한미약품 본사. 사진제공=한미그룹
한미약품 본사. 사진제공=한미그룹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한미그룹은 주주총회 개최 장소 선정 논란에 대해 "법과 정관에 보다 부합한 명확한 절차를 위하여 주총 장소가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오는 28일 오전 9시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세자로 288에 위치한 라비돌 호텔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 13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2003년 이후 줄곧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며 "상장 이후 최초로 서울에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법인 소재지 근처 외부 시설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저의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미그룹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그동안 당사는 특별한 경영상황 관련한 이슈가 없었으므로, 주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본점 소재지가 아닌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번 주총은 표 대결이 예정돼 있으므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법과 정관에 보다 부합한 명확한 절차를 위하여 주총 장소가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상법 제364조에서는 '주주총회는 정관에 다른 정함이 없으면 본점 소재지 또는 이에 인접한 지에 소집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한미사이언스 정관에도 주주총회는 본점 소재지 또는 그 인접지역에서 개최한다고 규정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한미사이언스의 본점 소재지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무하로 214다. 

또 한미그룹은 본점 소재지인 팔탄공장 식당을 개최 장소로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번 주총은 예년과 달리 최소 3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쉽게 예상할 수 있다"며 "현재 팔탄공장에는 7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바, 팔탄공장 식당에서 주총을 개최할 경우 임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팔탄공장은 엄격한 기준에 의거해 운영되는 의약품 생산시설로, 다수의 외부인이 공 장을 방문할 경우 시설 오염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미그룹은 "법과 정관, 물리적 환경 요인 외에, 최근 여러 이슈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법무 등 다각적 검토를 거친 결과 충분한 인원 수용과 편의 제공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에 따라 본점 소재지 내 대규모, 쾌적한 시설이 우선 검토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미그룹은 "임종윤 사장측이 법과 정관 또는 그동안 송파구에서 주주총회가 개최됐던 이유에 대한 제반 사정을 몰랐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 장소 선정에 대하여 '저의가 궁금하다', '의문스럽다' 등으로 표현하며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호소하고,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기간 이전에 권유행위를 간접적으로 행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도 있는 바,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