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경제 성장이 둔화한 중국 증시를 떠난 자금이 흘러들면서 일본 도쿄 증시가 시가총액에서 아시아 1위에 복귀하는 등 일본과 인도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거래소연맹(WFE)은 지난달 말 기준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주식의 총 시총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를 웃돌며 2020년 6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은 미 뉴욕증권거래소, 미 나스닥 증권거래소, 범유럽 증권거래소 유로넥스트에 이어 세계 4위였다.
지난달 말 시점 도쿄증시 상장 주식의 총 시총은 6조3400억달러(약 8500조원)로 상하이증시 시총(6조433억달러)보다 2967억달러(약 397조원) 많았다.
인도 국립증권거래소도 1월 말 시점에 총 시총에서 중국 선전증권거래소(7위)나 홍콩증권거래소(8위)를 제치고 세계 6위로 올라섰다.
2022년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약 1년 동안 도쿄증시 시총은 18%, 인도 국립증권거래소는 34% 각각 늘었지만 상하이증시 시총은 10%나 줄었다.
이렇게 순위가 역전된 이유는 중국 증시에서 빠진 자금이 인도와 일본 증시로 흘러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인도는 세계 제1의 인구 대국으로 중산층 증가에 따른 내수 성장이 기대된다.
일본은 장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서 벗어나면서 기업이 다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지난 16일 3만 8487로 장을 마감하며 '거품(버블) 경제' 이후 34년 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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