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와 美 고용지표가 변수...1300~134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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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와 美 고용지표가 변수...1300~1340원 예상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2.04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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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美 비농업 신규고용 35만명...전월比 14만명 ↑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 이어지면 원화 강세"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100달러 지폐들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2월 첫째 주(1월 28일~2월 3일) 달러·원 환율은 1338.5원에 시작해 1322.6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지난 30일 달러는 미국 국채 발행 규모 축소 전망에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환율은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하락 압력을 더해 전날 대비 6.3원 내린 132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튿날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커졌다. 달러인덱스는 103.6대에서 보합권에 머물렀고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2원 오른 1334.6원에 상승 마감했다. 

1일 결정된 미 기준금리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으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았다. 이날 FOMC에서는 지난 9월, 11월, 12월에 이어 4회 연속 동결한 5.25~5.5%로 기준금리가 결정됐다.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인 환율은 1332.4원으로 전 거래일 1334.6원 보다 2.2원 내렸다.

2일에는 간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났고 이에 힘입은 국내 기업들의 주가 역시 동반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량 매수에 원화 수요가 늘며 환율은 9.2원 급락, 1322.6원으로 마감했다.

2월 둘째 주(4~10일)에는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 기조와 우리 시간으로 지난 2일 밤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전문위원은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진다면 원화에는 강세로 작용해 환율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면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 둘이 결부돼 하락폭 자체가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준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한다면 현 레벨대에서 큰 움직임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35만3000명으로 전월 21만6000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8만5000명 증가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실업률은 3.7%로 세 달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시장 예상치 3.8%를 밑돌았다.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그동안 물가지표만 크게 강조했던 미 연준이 지난 1일 FOMC 이후 고용부문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연준의)이번 성명서에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위험이 더 나은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는 평가가 새롭게 추가됐다”며 “통화정책에 있어 물가 리스크와 더불어 고용도 함께 고려한다는 의미, 즉 고용안정을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번주 우리나라는 설 연휴를 앞둔 것이 심리적 변수가 될 수 있긴 하겠지만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 등락폭을 1300~1340원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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