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3월 금리 인하 선긋기에도 '네카오' 뜨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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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3월 금리 인하 선긋기에도 '네카오' 뜨는 이유는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2.02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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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카오. 사진=연합뉴스
네이버·카카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이날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장을 마감했다. NAVER는 9.38%(1만 9000원) 오른 22만 1500원에, 카카오는 6.83%(3600원) 오른 5만 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힘 입어 급등세를 보였고, 카카오도 이에 영향을 받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호실적에 인터넷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이날 개장 전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 4888억원,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조 6706억원, 98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1%, 17.6%, 46.8%씩 늘어난 수치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 관련 발언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Fed "3월 금리 인하 가능성 높지않아"

네이버와 카카오는 성장주로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동결을 밝히고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두 종목에 대한 주가 흐름에 대해 주목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미래 가치가 반영되는 성장주는 고금리 추세가 할인율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고금리 상황시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양사의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지난 1월 중순에도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된 바 있다.

하지만 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금리 인하와 관련해 속도 조절을 하는 것에 대해 올해 11월에 대선이 예정된 만큼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만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NYT는 연준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오래 끌면서 선거 날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정치에 개입한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체로 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오는 6월까지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면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완충 장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인터넷 같은 성장주의 주가에는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네이버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카카오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카카오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저PBR주' 상승 흐름에서 제외된 성장주

최근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PBR이 낮은 종목에 대한 부양책을 강화하면서 '저PBR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는 해당되지 않아 저PBR 상승 수혜에 제외되는 상황으로, 투자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PBR이 1배보다 작으면 기업의 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PBR은 각각 1.34배, 2.3배로 저PBR에 해당하지 않는다.

증권가, "고금리 기조는 끝날 수 밖에 없다"...긍정적 전망 

증권가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끝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연기되면 당연히 성장주에게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래도 오는 6월 인하는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기에 결국에는 금리 인하로 인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네이버는 AI 활용 광고 상품 출시 및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으로 주력 비즈니스 외연 확장 관찰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인터넷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 시 광고, 커머스 경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주요 경영진 교체를 통해 그룹사 차원의 경영 쇄신 의지 확인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목표주가는 5만6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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