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율 높은 '설 연휴'...교대 운전 대비 '원데이 누구나 차보험'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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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율 높은 '설 연휴'...교대 운전 대비 '원데이 누구나 차보험' 비교해보니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2.02 17: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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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전날 대인사고 평상시보다 14.3% 증가
원데이 자동차보험, 가입 즉시 보장...운전자가 가입
단기운전자확대 특약, 차주가 가입...단독사고 보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교통사고에 대비한 자동차보험 상품이 주목 받고 있다.

명절 기간에는 차량 이동량이 늘고 장거리 운전이 잦아지는 만큼 사고 발생률이 급등한다. 보험사들은 교대운전 시 필요한 상품들을 출시해 운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해 1월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휴 전날의 일평균 대인사고 건수는 3796건으로 평상시 3320건보다 476건(14.3%) 많았다. 사고율은 5.9%로 평상시보다 0.9%포인트 높았다.

사고로 인한 피해자는 5732명으로 평상시 4866명 대비 866명(17.8%) 많았다. 특히 음주운전 피해자는 25.1% 늘었다. 설 당일에는 사고당 피해자 수가 2.3명으로 평상시의 1.5명보다 58.1% 가량 높았다. 이날은 무면허운전 사고 피해자가 32.2% 증가했다.

2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각 보험사들은 단기로 가입할 수 있는 원데이 자동차보험과 단기운전자확대 특약을 판매 중이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렌터카나 다른 사람의 자동차를 운전할 때 보장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단 하루도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즉시 보장받을 수 있다. 차주의 보험사와 무관하게 운전할 사람이 원하는 보험사 상품으로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보험사와 연령 등에 따라 다르다. 30대 남성인 기자를 기준으로 KB손보의 스마트운전자보험 하루플랜은 하루 보험료가 3306원이다. 해당 상품은 교통사고처리지원금, 운전자 부상 치료비 등 총 34개 항목을 보장한다.

하나손보의 원데이자동차보험은 일일 9170원으로 비싸지만 보장 규모가 크다. KB손보가 운전자 부상시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한다면 하나손보는 1500만원까지 지급하는 식이다. 가입 가능 기간은 KB손보와 마찬가지로 최소 1일부터 최대 7일이다.

삼성화재 원데이 애니카 자동차보험은 84년생 남성 기준 보험료가 기본플랜 6370원 고급플랜 9450원이다. 기본 보장 범위는 대물 3000만원, 자기신체 후유장애 3000만원, 부상 1500만원 등이다. 기본과 고급의 차이는 타인차량수리비용 최대 3000만원(자기부담금 50만원)의 보장 여부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운전 예정자가 직접 앱이나 고객센터에서 가입해야 한다.

반면 단기운전자확대 특약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차를 운전할 수 있도록 차 주인이 가입하는 상품이다. 기존 보험의 운전자 범위를 본인 또는 부부 등으로 한정한 경우에도 해당 특약에 가입하면 제3자가 운전하다 발생한 사고를 보상 받을 수 있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이 단독사고를 보장하지 않는 반면 단기운전자확대 특약은 이를 보장한다. 단독사고는 혼자서 가드레일이나 전봇대 등을 박아서 발생한 사고다. 단 차주의 보험료가 할증된다는 단점이 있다. 가입 당일에 보장되지도 않아 최소 하루 전에는 가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2일 오후 3시에 신청하면 3일 자정부터 보장 받을 수 있다.

가입 가능기간은 회사별로 다르지만 대개 1~30일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최대 60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하루 1만~1만5000원이며 국내 대부분의 손해보험사가 판매 중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2년 추석 연휴 동안 해당 특약의 가입 건수는 약 20만건, 평균 가입 일수는 2.5일, 평균 보험료는 1만5400원이었다.

다만 단기 상품을 매번 갱신해가며 장기간 가져가기에는 경제성이 떨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기 특약은 사람을 지정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운전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보험료율이 높은 편”이라며 “하루이틀은 1만~2만원에 불과하지만 오랜 기간을 봤을 땐 장기 상품보다 월등히 비싸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2달 가량 운전을 하고 싶다면 단기특약을 60일 가입할 게 아니라 장기 상품에 가입하는 게 낫다”며 “단기 특약은 환불이 안되지만 장기 보험은 일단 가입 후 운전을 안 하게 돼도 남은 기간만큼 환불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번거롭게 별도로 상품이나 특약에 가입하고 싶지 않은 운전자라면 자신의 보험에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약'이나 ‘다른 자동차 차량 손해 특약’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내가 운전한 다른 사람의 차를 내 차로 간주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내 자동차 보험으로 처리하는 특약이다.

운전 중 비상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긴급출동 서비스에 가입돼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보통 특약 가입자에 한해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미리 체크해두면 혹시 모를 난감한 일을 사전 대비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타이어 펑크, 잠금 장치 해제, 긴급 견인, 비상 급유, 배터리 방전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고현장으로 보험사가 찾아온다. 긴급상황이 아닌 때에는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이 역시 긴급상황 여부를 사전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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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2024-02-06 19:56:49
유익한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