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5.25%로 동결···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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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5.25%로 동결···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2.0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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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2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2% 수준으로 일시적이나마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BOE는 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I)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5회 연속 동결이다.

BOE는 2021년 12월 이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해왔다. 이번 인상 주기에서 금리는 0.1%에서 5.25%까지 뛰었다. 이는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원회는 9명의 위원 중 6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금리 인하는 1명, 금리 인상은 2명이 주장했다.

BOE는 이번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문구는 삭제했다. 동시에 기준금리가 5.25%로 유지되는 기간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BOE는 올해 2분기 영국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대로 돌아갈 수 있다며 금리가 동결된다면 내년 4분기에는 목표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BOE는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목표치에서 충분히 유지될 수준까지 가려면 제약적인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작년 가을 제약적인 기조를 연장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BOE는 또 "기준금리를 인하하려면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완전히 내려서고 그 수준이 유지될 수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여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BOE는 올해 어느 시점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위원 가운데 금리인하에 투표한 사람이 나온 것은 2020년 3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후 처음이다.

영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선 BOE는 올해 영국 성장률 전망치도 보합에서 0.25% 성장으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또한 기존 0.25%에서 0.75%로 올려잡았다.

BOE는 또 국내 물가와 임금 압력에 따른 리스크가 폭넓게 균형 잡혀 있다고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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