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인공지능(AI)이 예상했던 것처럼 이른 시일 안에 일자리를 빼앗아 가지는 못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CSAIL) 연구팀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연구 논문에서 현재 대부분 노동자를 기계로 대체하기에 경제 효과가 부족한 상태라면서 AI에 의한 일자리 대체가 예상보다 점진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팀은 AI에 의해 사라지거나 위협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선정한 뒤 현재 임금과 AI 자동화에 드는 비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로 대체해 고용주가 볼 수 있는 비용 효율은 현 상태에서 피고용인에게 주어지는 임금의 23%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AI가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본 직업 대다수가 현 상태에서는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하는 것이 경제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도 변하겠지만 이번 연구의 결론은 AI에 의한 일자리 대체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인 닐 톰슨 MIT CSAIL 미래기술연구프로젝트 책임자는 현재 상태에서 많은 경우에서 일을 하는 데 있어 기계가 아닌 인력을 쓰는 것이 비용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톰슨은 실제 AI 채택에 따르는 비용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AI가 일자리를 뺏어갈 가능성은 크지만 지금 당장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제조업 경제가 등장하면서 농업경제를 대체했을 때처럼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상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