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용암 주거지로 이동해 주택 화재 발생
화산 폭발 전 사이렌 울리고 주민들 미리 대피해 인명피해 없어
[노르웨이=이철규 통신원]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남서쪽 42km에 위치한 그린다비크(Grindavik) 인근 화산이 한 달여 만에 다시 폭발했다. 이번 폭발은 지난 12월 폭발과 달리 용암이 인근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거지로 이동해 일부 가옥을 덮치면서 화재가 발생, 주민들의 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다.
아이슬란드 공영방송 RUV에 따르면, 화산폭발은 그린다비크 북쪽의 하가펠(Hagafell)화산 남쪽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8시에 발생했다. 이 방송은 화산 폭발 후 얼마 지나지않아 용암이 4000여 명이 거주하는 마을 주택가로 이동해 일부 주택을 덮쳤다고 보도했다. 화산 폭발 전 인근 지역 주민들은 당국의 빠른 대응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번 화산 폭발은 지난 한달 전 보다 그린드비크 도심에서 더 가깝고, 지난 2021년 이후에 이 지역에서 다섯 번째 폭발이다. 특히 이렇게 빈번한 화산 폭발은 800년 만에 새로운 상황이라 예의 주시가 필요하다고 화산 학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지난 12월 화산 폭발 땐 주거지역으로 용암이 흘러 가진 않았지만, 이번엔 주택가로 용암이 이동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Icelandic Met office)에 따르면, 화산 폭발로 레이캬비크 남서부에 위치한 그린다비크(Grindavik)인근 주거 지역으로 용암이 흐르고 있는 상황이며, 아이슬란드 해안경찰수비대는 정확한 화산 폭발 발생 지역 주변에 헬기를 이용해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화산폭발 위험 경보가 발효된 후 같은해 12월 화산폭발로 아이슬란드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입고있다. 특히 화산 폭발 인근 지역으로 겨울시즌에는 온천욕을 하면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세계 최대규모 노천 온천인 블루라군 온천은 이번 화산 폭발로 재개장 일주일 만에 다시 임시 폐장 결정을 내렸다.
아이슬란드를 관할하고있는 주 노르웨이 한국 대사관은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소식을 실시간으로 공지하며, 현지에 체류하는 재외국민과 한국인 관광객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있다. 아이슬란드에 체류중일 경우 관계 당국의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그린다비크(Grindavik) 지역의 접근을 삼가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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