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 노천온천 블루라군 한 달여 만에 재개장
관련당국, 지속적으로 관광객 주의 당부
[노르웨이=이철규 통신원]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남서부에 위치한 그린다비크(Grindavik) 지역에서 발생한 화산폭발이 안정화를 찾아가며, 화산 인근 지열 노천 온천에 다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1월 기온은 섭씨 0도~영상 5도 정도로 노천 온천을 즐기기에 이상적이다.
아이슬란드 공영방송 RUV는 현지시간 7일 국립기상청의 화산폭발 위험 감소 발표 이후 많은 사람들이 블루라군(Blue Lagoon) 지열온천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온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재개장한 온천에 평소보다 많은 관광용 렌터카와 관광버스가 온천으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루라군은 지난해 11월 9일부터 화산폭발 위험으로 인한 안전문제로 문을 열지 못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블루라군 3Km 인근지역 하가펠화산이 폭발해 지역주민들이 대피하고 일부 공항이 폐쇄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화산폭발로 블루라군 온천도 재개장 하루 만에 폐쇄 되는 등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 국립 기상청의 화산폭발 위험경계수준 하향 발표이후 관할 경찰서에서는 화산 재활동시에 온천 이용객들의 빠른 대피가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해 재개장을 허가했다.
한편 아이슬란드 국립 기상청(Icelandic Met office)은 최근 화산폭발 인근 지역의 위험 단계를 주황색에서 노란색으로 하향 조정했다. 위험단계 노란색은 주의를 요하지만 일상 생활과 사업장 운영은 가능한 상태다. 블루라군은 온천에 이어 호텔 재개장도 계획하며 화산폭발 이전과 같은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블루라군 온천은 세계 최대규모 노천온천으로 겨울시즌에는 온천욕을 하면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아이슬란드 대표 관광지다.
하지만 일부 대피주민들이 아직 일상으로 복귀하지못한 상황으로, 빈 도심에는 겨울철을 맞아 가스통 도난 사고가 보고되는 등 화산폭발의 후유증은 계속되고있다. 아이슬란드를 관할하고있는 주노르웨에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도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인한 한국인 관광객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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