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상승 흐름 쉽지 않을 듯...삼성전자 실적·美 CPI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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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상승 흐름 쉽지 않을 듯...삼성전자 실적·美 CPI 등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1.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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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 2500~2620선
미 12월 CPI 및 삼성전자 잠정실적 등 주목해야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다소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다소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024년의 첫 주인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미 금리인하 기대감 축소 속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10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민간고용 지표와, 지난 주말 발표된 노동부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면서 여전히 고용시장이 견조함을 시사했고, 이에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낮아진 것이 차익실현 욕구를 강화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2.9% 하락한 2578.08로 한주간의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 역시 다소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지난해 말 상승폭을 되돌리는 중"이라며 "조정이 조금 더 진행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한 때 3.8%를 밑돌았던 미국 10년물 금리가 재차 4%를 넘어섰고, 애플의 수요부진 우려로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의견 강등이 더해진 점이 조정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이것의 여파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재차 상승하기 위해서는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폭에 대한 투자자들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간의 간극이 좁혀지거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번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들 역시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인데, 시장에서는 11월과 상승폭이 비슷하거나 소폭 커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리브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년대비 3.3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11월(+3.1%)에 비해 상승폭이 재차 커진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CPI는 3.9%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욱 낮추며 주식시장에는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다. 

증권가에서는 일정 수준의 차익실현이 이뤄진 이후에는 투자자들이 더욱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셀온(Sell on) 이벤트 천지"라며 "각종 일정이 지난 후 실적 시즌이 도래하면 결국 주당순이익(EPS) 개선 기업으로 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증시의 경우 밸류에이션보다는 이익이 증시에 기여하는 부분이 큰 편인데, 일단 12월 말까지의 랠리로 증시 밸류에이션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나니 이익 개선 가능성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더욱 절실하게 된 듯 하다"며 "그렇기에 소비자가전전시회(CES), 삼성전자 실적 발표,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주요국 실물 지표, 4분기 실적 시즌 등을 통해 믿고 주식을 살 증거를 수집해나가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9일 삼성전자가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분기 대비 48% 늘어난 3조6000억원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김 연구원은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을 연간 실적에 반영함에 따라 어닝쇼크가 나타나는 시기이며, 4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1~3월 기간에는 통상적으로 당해년도 실적 전망치도 함께 하향조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최근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및 CES 등 주요 산업계 행사가 진행될 예정인 점도 주목할 만 하다. 

김 연구원은 "이번 CES에서는 인공지능(AI)을 전자기기, 모빌리티, 의료기기 등에 도입하는 기술 제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드웨어 혁신의 한계에 부딪혔던 IT 시장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2024년 들어 바이오 업계의 M&A와 기술이전이 늘어날 수 있을지 여부를 엿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500~2620선을 제시했다. 

오는 8일에는 유로존의 11월 소매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11일에는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이날은 미국 12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된다. 

12일에는 중국의 12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중국의 12월 수출입지표도 공개된다. 미국 12월 생산자물가 또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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