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태영그룹과 채권단 간 신뢰 형성이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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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태영그룹과 채권단 간 신뢰 형성이 출발점"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1.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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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해볼 만하다'는 판단 들어야"
롯데건설 PF 우발채무 우려에는 선 그어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5seephoto@yna.co.kr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태영그룹과 채권단 사이에 신뢰 형성이 안 된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오는 11일 예정된 1차 채권단협의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태영그룹이 새로운 자구안을 내야한다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발점은 문제 된 기업을 살리기 위해 대주주가 진정성 있게 (자구노력을) 한다는 믿음을 채권단이 가지는 것이지만 상호 간 신뢰 형성이 안 된 것 같다"며 "'이 정도면 워크아웃 한번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들 수 있는 그런 안을 빨리 제시해줬으면 하는 게 채권단의 바람. 오는 11일까지 날짜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여부는 오는 11일 제1 차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정된다. 채권단 75%의 동의를 받아야 워크아웃에 돌입하고 부결 된다면 법원 주도의 법정관리(회생 절차)에 들어간다.

김 위원장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둘러싸고 태영그룹과 채권단의 해석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의 속성상 밀고 당기기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진정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워크아웃을 한 번 해볼 만하다'고 판단할 만한 안을 제시해줬으면 하는 게 채권단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전액을 태영건설을 위해 사용했다고 발표했지만, 채권단은 TY홀딩스 연대보증채무 상환액(890억원)을 태영건설 자구안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우려가 롯데건설에도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진짜 걱정하는 건 어떤 기업이 얼마나 위험한지 애매하고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롯데건설은 이런 상황을 대비해 작년부터 유동성을 확보했고 태영건설과 건설사 성격도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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