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실업률, 경제 성장세 영향으로 2014년 이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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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실업률, 경제 성장세 영향으로 2014년 이래 최저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2.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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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기구, 올해 6.5% 기록 전망
국제노동기구(ILO)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 노동 파노라마' 보고서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 올해 1∼3분기 실업률은 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국제노동기구(ILO)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 노동 파노라마' 보고서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 올해 1∼3분기 실업률은 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올해 중남미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 속에 역내 실업률이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노동기구(ILO)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 노동 파노라마' 보고서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 올해 1∼3분기 실업률은 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올해 전체 실업률 전망치는 6.3%로 지난해 7.2%를 밑돌 아 지난 2014년 6.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ILO는 보고서에서 "여전히 복잡한 거시경제 상황에 직면했지만 팬데믹 이후 역내 노동시장이 광범위한 회복을 경험했다"며 "도시 지역 고용 규모는 2019년 수준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청년 실업률은 14.4%로 평균 실업률의 2배를 웃도는 것으로 ILO는 확인했다. 일부 국가에서 청년 실업률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에 따른 격차도 두드러져 여성은 남성보다 22.5%가량 취업률이 낮았다. 이 차이는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더 벌어졌다고 ILO는 지적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도 눈에 띄는 대목이라고 ILO는 덧붙였다.

클라우디아 코엔하에르츠 ILO 국장은 "급여 구매력이 줄어든 것은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주민 가족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고용 회복에도 총 노동 소득 규모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ILO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ECLAC)의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성장률 둔화 전망을 인용해 "내년엔 실업률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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