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은 지속적인 지구 온난화가 국가나 계절에 따라 인플레이션 변동성을 키우는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ECB 조사 결과 2022년 여름의 극심한 더위로 유럽의 식품 인플레이션이 약 0.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지속적인 기후 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할 수도 있다고 ECB는 평가했다.
기후 변화가 심해지면 홍수와 폭풍 등으로 공장과 기계, 기반 시설이 파괴될 수 있고, 관광도 타격을 입을 수 있게 된다.
ECB 이코노미스트들은 "지구 온난화는 인플레이션 변동성을 더욱 증가시킨다"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통화정책 수행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름이 더워지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만 겨울이 비정상적으로 따뜻하면 난방 수요가 줄면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게 되는 식이다.
ECB는 "기후 변화가 국가에 주는 영향이 고르지 않게 나타나면서 회원국간의 인플레이션 차이를 키울 수 있어 통화정책 수행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기후 변화로 생산량이 줄어들면 기업들은 투자를 위해 높은 금리로 차입할 준비가 되지 않게 돼 정책 여력을 감소시킨다고 ECB는 설명했다.
ECB는 기후 변화가 금융시스템에도 손실을 줄 수 있다며 통화정책 실효성에 해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The price of inaction: what a hotter climate means for monetary policy
이상석 기자kant@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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