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상승폭 축소 가능성...외국인 매수세 지속 여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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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상승폭 축소 가능성...외국인 매수세 지속 여부 지켜봐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1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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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추가 호재없이 상승폭 확대는 어려울 듯"
달러화 하락 가능성 제한적..외국인 매수세 둔화 가능성 열어둬야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상승폭이 다소 축소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상승폭이 다소 축소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7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시기로 연준의 초점이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내년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상당한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1.81%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2563.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주간 기준 0.95%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7주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수급적으로도 긍정적이었다. FOMC 이후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또한 1290원대로 내려앉았는데, 이것이 외국인의 매수세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1조40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 투자자들 또한 1조80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3조3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상승폭이 다소 축소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와, 시장의 금리 기대감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2월 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 상에서는 연준이 내년 3차례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5~6회 가량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주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우리는 현재 금리인하에 대해 정말로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면서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 조차 시기상조라 생각한다"고 답변, 여전히 매파적 태도를 유지하며 시장의 열기를 식히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은 일부 선반영됐다"며 "실적 개선 등의 추가적인 호재 없이 주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파월 의장은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인하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양호한 경제지표가 발표돼 금리인하 시점이 늦어지거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될 시 주가의 되돌림 현상 발생 가능성 또한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것. 

나 연구원은 "이번주 중요도가 높은 경제지표 발표가 없고 연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주가지수는 횡보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FOMC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순매수세가 둔화될 가능성 또한 제기됐다. 

나 연구원은 "12월 FOMC 이후 달러지수가 101대까지 하락했으나 현 미국 경제가 양호한 상황에서 달러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이는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적인 자금 유입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2024년에 단행될 미 연준의 금리인하는 유동성 공급 기대감을 높이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주식으로의 수급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말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개인의 수급 이슈 또한 존재한다는 것. 

나 연구원은 "연말 수급 이슈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시 박스권 하단에서 매수하는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며 "1월 수급 이슈가 해소된 이후 개인 투자자의 AI 산업 투자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을 고려해 반도체·인터넷·IT 솔루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50~2580선을 제시했다. 

한편 오는 19일에는 유로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20일에는 영국의 11월 CPI와 미국 12월 CB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21일에는 미국의 12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와 미국의 11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이날 마이크론은 실적을 발표한다. 

22일에는 미국의 11월 PCE 물가지수 및 11월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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