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수출 올해 1조원 첫 돌파...9년째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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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수출 올해 1조원 첫 돌파...9년째 '사상 최대'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11.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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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형마트 매대에 라면이 진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올해로 출시 60주년을 맞은 라면의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라면 업체들이 외국 공장에서 생산해 현지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글로벌 수출액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7억 8525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7% 늘었다. 

라면 수출액은 올해 들어 10개월 만에 기존 연간 최대치인 지난해의 7억 6541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이로써 2015년부터 9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올해 1∼10월 라면 수출량은 20만 1363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9% 늘었다.  아직 지난해 연간 수출량(21만 5953t)에 미치지 못했으나 남은 두 달을 고려하면 역시 사상 최대치가 확실시된다. 이 경우 수출량도 9년 연속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에 원·달러 환율 1300원을 적용하면 1조 208억원으로, 처음으로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다. 남은 두 달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1조 2천∼1조 3천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원·달러 환율 1300원을 적용해 1조원 선을 약간 밑돌았다. 해당 수출액은 국내에서 생산돼 외국으로 수출되는 것만 고려한 것으로 외국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현지에서 판매되는 분량까지 반영하면 '글로벌 수출액' 규모는 훨씬 크다는 설명이다.

올해 10월까지의 라면 수출액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억 7445만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1억 700만달러), 일본(4866만달러), 네덜란드(4864만달러), 말레이시아(3967만달러), 필리핀(3090만달러) 등 순이었다.

또 호주(3016만달러), 태국(3007만달러), 영국(2980만달러), 대만(2813만달러) 등도 10위 안에 들었다.

중동 국가 중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수출액이 1224만달러로 15위를 기록해 순위가 가장 높고 사우디아라비아는 899만달러로 18위였다.

외국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를 끈 배경으로는 코로나19를 겪으며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은 점이 꼽힌다. 아울러 전 세계에 한류 문화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K-팝과 K-뷰티 등에 이어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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