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고용 냉각조짐에 금리인하 기대···'국채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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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고용 냉각조짐에 금리인하 기대···'국채가격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1.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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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금리 인하로 향하면서 채권 매수세가 다시 나타났다. 사진=CNBC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금리 인하로 향하면서 채권 매수세가 다시 나타났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국채 가격이 인플레·고용 냉각조짐에 상승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6일 오전 8시43분(현지시간) 현재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7.60bp 하락한 4.46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6.80bp 내린 4.850%였다. 국채 30년 만기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10bp 하락한 4.673%를 나타냈다. 10년 만기와 2년 만기 격차는 전거래일 -38.0bp에서 -38.8bp로 마이너스폭이 유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금리 인하로 향하면서 채권 매수세가 다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신규 실업보험 청구 증가세를 확인한 시장 참가자들이 오는 12월과 내년 1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동결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경계심은 크게 누그러졌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근원 CPI가 둔화됐고, 전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달에 나오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도 둔화될지에 대한 약간의 의구심이 일었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는 지속됐다.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는 사실상 사라지는 수순을 밟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 툴에서 올해 12월과 내년 1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국 경제지표는 연이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만3000명 증가한 23만 1000명이었다. 이는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만2000명 증가한 18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11월 27일 196만 4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신규 실업보험 증가는 고용시장이 그만큼 냉각되는 신호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는 다음주에 20년 만기 국채 입찰에 나선다.

짐 리드 도이체 방크 거시경제 전략가는 "시장이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전환을 할 것이라고 아주 분명하게 흥분하는 사례는 지난 2년 동안 이번이 일곱번째"라며 "이전 여섯 번의 기대는 다시 완전히 무너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시점에는 완화적인 정책으로 전환이 있을 것이고 다른 때보다 가까울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지금 이런 상황에 일곱번이나 갔다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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