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욕전망] 10월 CPI 및 내년도 예산안 협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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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뉴욕전망] 10월 CPI 및 내년도 예산안 협상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11.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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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CPI 발표 예정...상승폭 둔화할 듯
17일 예산안 협상 마감 시한...셧다운 여부 관건
이번주 뉴욕증시는 다소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다소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직전주의 가파른 상승 흐름 이후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

직전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동시에 미 국채금리의 하락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미 증시는 지난 한 주간 소폭의 상승세에 그쳤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65%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30%, 2.37% 상승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다소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10월 CPI가 전월대비 0.1% 오르고, 전년동월대비 3.3%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직전월인 9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7% 각각 상승한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둔화한 것이다. 

10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4.1%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직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만일 CPI가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 없다는 인식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반면 예상치를 웃돈다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재차 커지면서 미 국채금리를 상승세로 이끌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주에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인지 확신하지 못한다"면서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미 국채금리를 재차 상승세로 이끈 바 있다. 

오는 17일이 미국 2024년도 예산안 협상 마감 시한인 가운데, 이와 관련한 뉴스 플로우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 9월30일까지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마무리해야 했으나, 당시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45일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것의 시한이 오는 17일까지인 가운데 의회는 17일 이전에 다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야 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협상 난항으로 인해 12개 법안으로 나누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통과된 법안은 4개로 나머지 8개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공화당 소속 강경 보수 성향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취임한 가운데 존슨 의장은 임시 예산안을 내년 1월15일 혹은 4월 15일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미 의회가 이번에도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셧다운이 발생하거나 임시 예산안을 연장한다면 정치적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0일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이에 대한 배경으로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며 "의회 내 정치 양극화가 지속되면서 채무 능력 약화를 늦추려는 후속 행정부의 재정 계획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발표 예정인 10월 소매판매도 주목해야 한다. 

경제학자들은 10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직전월 0.7% 증가에서 크게 둔화한 것이다. 

미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의 위축은 경기둔화 우려를 부각시킬 수 있으나, 이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월마트를 비롯해 홈디포, 타깃 등 유통기업들의 실적 발표 또한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오는 16일 미 국채시장 컨퍼런스에서 연설에 나선다. 

최근 장기 채권 발행 물량 확대 등으로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던 만큼 재무부의 국채발행과 관련한 발언 혹은 국채금리 흐름에 영향을 미칠만한 언급이 있을지 여부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11월 13일

13일에는 리사 쿡 연준 이사가 연설에 나선다. 

타이슨 푸즈는 실적을 발표한다. 

▲11월 14일

14일에는 10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연설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홈디포와 찰스슈왑은 실적을 발표한다. 

▲11월 15일

15일에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0월 소매판매,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9월 기업재고 등이 발표된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은 증언에 나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타깃과 TJX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11월 16일 

16일에는 1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0월 수출입물가지수, 10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1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11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제조업활동지수 등이 발표된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월마트와 배드앤바디웍스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11월 17일

17일에는 10월 신규주택착공 및 주택착공 허가 지표가 발표된다. 3분기 온라인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이날은 연방 임시 예산안 시한 종료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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