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美 CPI 발표와 미중 정상회담이 변수...환율 1280~1350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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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美 CPI 발표와 미중 정상회담이 변수...환율 1280~1350원 전망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3.11.12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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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발표·중국과 정상회담 예정
파월 발언·이-팔 분쟁 영향력 약화
사진 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11월 둘째 주(5~11일) 달러·원 환율은 1308원에 시작해 등락을 반복하다가 1316.8원에 마감했다. 지난 6일 공매도 전면 금지에 따른 국내증시 상승 등의 영향으로 25.1원 급락했지만 7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10.6원 급등해 1307.9원을 회복했다. 9일에는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0.2%를 기록해 위안화와 대리통화 역할을 하는 원화의 달러 대비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현지시각으로 9일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통화 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 역시 위험 선호심리를 주춤하게 했고 미국 장기 국채 금리도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11월 셋째 주(12~18일)에는 미국 CPI 발표와 미중 정상회담이 환율시장 주요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이하 현지시각) 예정된 미국 10월 CPI에서 금리 동결 시그널이 나올 경우 달러화 약세 압력이 예상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전문위원은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다고 한다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해 원화 약세 즉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요인이 발생할 것"이고 "반면 최근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부분을 뒷받침해주는 수치가 나온다면 결국 원화의 되돌림, 강세 흐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 역시 미국 CPI 영향으로 상방압력을 받는다면 원화에는 약세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엔 환율은 최근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미일 금리차 확대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하면서 150엔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10월 미국 CPI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0.1%다. 지난 9월 CPI는 0.4%였다.

15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미중 관계 개선 여부에 따라 위안화의 강약세가 정해지고 원화 역시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박 위원은 "큰 기대는 안 하고 있지만 혹시라도 양국 간 관계개선 시그널이 나온다면 위안화 강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양국 경제수장은 정상회담에 앞서 경제현안 논의에 돌입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양국 경제의 완전 분리는 양국과 세계에 경제적 재앙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을 원하지 않으며 양국에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는 건강한 경제 관계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점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박 위원은 "최근 파월 의장의 발언을 시장은 긴축적으로 해석하며 금리가 조금 올랐지만 사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의 파급력을 가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팔 분쟁 역시 유가에 돌발상황을 일으킬 정도가 아니라면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있는 리스크 정도로만 해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등락 폭을 1280~1350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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