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적자·정치 양극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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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적자·정치 양극화 이유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1.1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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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미국 재정 적자가 막대한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채무 능력을 유의미하게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
무디스는 "미국 재정 적자가 막대한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채무 능력을 유의미하게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금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려는 효과적인 재정 정책적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 재정 적자가 막대한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채무 능력을 유의미하게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무디스의 전망 하향 조치는 의회가 다시 한번 정부 폐쇄 위협에 직면함에 따라 나온 것이다. 현재로서 정부 자금은 오는 17일까지 지원되지만 의원들은 마감 시한에 앞서 법안을 놓고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새로 선출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11일 공화당 정부 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계획은 의원들이 14일  화요일 법안에 대한 투표 전에 읽을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12월 7일까지 정부의 특정 부분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은 백악관과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에 상정한 이후 마무리된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바꾸기로 한 결정은 의회 공화당 극단주의와 역기능의 또 다른 결과"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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