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국제유가,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 국채금리가 재차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이 3대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제롬 파월 매파적 발언에 국채금리 상승세
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65% 내린 3만3891.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81% 내린 4347.35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94% 내린 1만3521.45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연설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에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러한 기조를 달성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해 낮추는 과정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이었던 발언 이후 미 국채금리는 빠르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은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장기 국채 수익률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6베이시스포인트(bp) 가량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14bp 가량 오른 4.63%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가량 상승하면서 재차 5%를 넘어섰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다소 엇갈렸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가 예상보다 더 많이 둔화하지 않도록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의 영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토마스 바틴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장기 국채 금리의 움직임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유용한 도구는 아니다"면서 "금리가 매우 짧은 기간 크게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전체적인 시각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캐슬린 오닐 파에즈 세인트루이스 연은 임시 충리 역시 "금리를 다시 올릴 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추가적인 자료를 기다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애론은 "금리 변동성이 주식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금리의 움직임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여기에서 어디로 향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서로 엇갈렸다.
월트디즈니는 예상보다 강한 실적에 주가가 7% 가량 올랐으나, 암 주가는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국제유가도 올라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21% 오른 4229.20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40 지수는 전일대비 0.81% 오른 1만5352.5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73% 오른 7455.67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13% 오른 7113.6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6.5% 빠지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이날 유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41달러(0.54%) 오른 배럴당 75.7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29% 오른 온스당 1963.5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