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반도체 급락에 코스피 2280선대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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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반도체 급락에 코스피 2280선대로 밀렸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10.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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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일대비 1.2% 하락세 지속...코스닥은 730선대로 
2차전지·반도체 관련주 낙폭 확대가 지수 하락 이끌어 
국내 주식시장이 낙폭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장 중 국내 주식시장이 낙폭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낙폭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280선대까지 밀려고, 코스닥 지수는 730선대로 저점을 낮췄다. 

외국인 투자자가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 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10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오후 12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2% 내린 2284.70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시각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34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 투자자 역시 250억원 가량을 매도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3450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16% 내린 740.7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2000억원, 76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지수의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2차전지 관련주다. 

지난 밤 미 증시에서 테슬라는 배터리 협력업체 파나소닉이 일본 내 배터리 생산을 대폭 줄일 것으로 밝히면서 주가가 5% 가까이 빠졌다. 이는 전기차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키면서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파나소닉의 일본 내 배터리 생산 축소 계획 발표에 코스피 내 2차전지 밸류체인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대비 4.8% 내린 38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포스코퓨처엠은 6.46% 내린 23만9000원에 거래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차전지와 함께 반도체가 지수 하락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지난 밤 미 반도체 회사인 온세미컨덕터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4분기 전망치를 제시했다.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와, 불확실한 대외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미 증시에서 온세미컨덕터의 주가는 22% 급락했는데 이것이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최 연구원은 "파나소닉 배터리 부문, 온세미컨덕터 차량용 반도체 가이던스 하향에 2차전지와 반도체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적 및 가이던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개별 주식별 변동성이 높은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5.42%, 4.98%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엘앤에프(-7.17%)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HPSP는 전일대비 7.78%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한편 국내증시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수급이 중요하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지난 10월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에 나선 것은 불과 3거래일에 그친다. 

최 연구원은 "10월 마지막 거래일에 돌아본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을 제외하면 순매도로 일관했다"며 "외국인 수급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 시점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월간 기준 7.38%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10월 한 달 간 12%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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