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약세 흐름 예상...코스닥은 변동성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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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약세 흐름 예상...코스닥은 변동성 커질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10.16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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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 나스닥 지수 1% 이상 하락
에코프로 등 부진한 실적에 2차전지주 변동성 클 수 있어 
16일 국내증시는 장 초반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국내증시는 장 초반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6일 국내증시는 장 초반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 증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나스닥 지수가 1% 이상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 CBS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이란의 개입 등에 의해 확전할 가능성을 거론한 점은 이날 국내증시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리스크로 인해 시장의 방향이 당분간 매우 모호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시장 대응은 잠시 미루라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가 방향은 매우 모호할 가능성이 높은데, 시장 흐름을 예상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시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이라며 "적극적인 시장 대응은 잠시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만약 포지션이 있다면 시장 변화에 덜 민감하게 반응할 업종으로 압축해야 할 것이고, 포지션이 없다면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준다면 일단 주가에 덜 흔들리는 업종을 골라야 한다는 것.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건강관리, 자본재, 통신, 은행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반도체는 업황 회복 기대에 시장보다 양호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을 전망"이라며 "신약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건강관리도 주목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주사가 포함된 자본재를 비롯해 시장 방어적인 통신과 은행도 이번 국면에서 수익률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시장에서는 압축적인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장 마감 후 공개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가운데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모두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면서 2차전지주의 약세가 예상된다"며 "양사의 시가총액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코스닥 또한 변동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주 예정된 테슬라의 실적 발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을 전망"이라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에코프로그룹 포함 전반적인 이차전지주들의 주가와 수급 방향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9.15포인트(0.12%) 오른 3만3670.2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1.83포인트(0.50%) 내린 4327.78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66.99포인트(1.23%) 내린 1만3407.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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