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 유통업계 긴장...올해 키워드 '산재·갑질·잼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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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 유통업계 긴장...올해 키워드 '산재·갑질·잼버리'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10.11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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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사고·가맹점 대상 갑질 등 집중 질의
내년 총선 앞두고 압박 거세진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2023년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산업재해, 갑질, 잼버리 사태 등을 중심으로 관련 유통기업 CEO가 대거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이들의 국감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기업 CEO들은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를 비롯해 고용노동부 등 국감 상임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먼저 오는 12일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감에는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와 조민수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가 출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끼임 사망사고에 대해서, 조 대표는 지난 6월 매장에서 카트를 정리하던 직원이 숨진 사건에 대해 질의받을 예정이다.

더불어 고용노동부 등 종합 국감장에는 구창근 CJ ENM 대표와 산디판차 크라보티 쿠팡CPLB 대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구창근 대표는 취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과 퇴직을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는다.

산디판차 크라보티 쿠팡 CPLB 대표에게는 쿠팡이 중소기업 상품을 PB로 출시하는 과정에서 폐기법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상황을 묻는다. 산디판 차크라보티 대표는 11일 환노위 국감에 출석했다. 이국환 대표에겐 배달 앱 알고리즘 작동에 대해 라이더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을 예정이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는 김정우 네이버 쇼핑 이사가 증인으로 나온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통신판매중개업자 수산물 원산지 표시 등이 이유다.

보건복지위원회는 같은날 보건복지부 국감에 탕후루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를 보유한 달콤나라앨리스의 김소향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다. 탕후루가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과도한 당 섭취 유발과 관련한 청소년 건강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16일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는 갑질 관련 질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종현 KG할리스F&B 대표,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 이동형 비케이알 대표, 이기영 기영F&B 대표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CEO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가맹점주에 대한 갑질 및 불공정 행위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또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와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대표는 총수익교환(TRS) 형태의 계열사 간 부당자금 지원 의혹, 기술 흡수를 위한 중소벤처기업 합병 의혹 등의 문제가 언급되며, 레이장 대표는 중국발 가품 논란에 대해 질의 받을 예정이다. 

여성가족위원회는 내달 2일 여성가족부 국감과 관련해 구지은 아워홈 대표와 허연수 GS리테일 대표를 증인 명단에 올렸다. 아워홈은 잼버리 행사에서 곰팡이가 핀 달걀을 포함한 도시락을 제공한 점에 대해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잼버리 현장에서 단독 운영한 편의점에서 일부 제품을 가격을 기존 편의점 가격보다 높게 판매한 점에 대해 질의 받는다. 

다만 채택된 증인들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국감장에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둔 마지막 국감인 만큼 산업재해, 갑질 등 문제와 관련한 유통기업 수장들에 대한 질의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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