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출격에 뜨거워진 IPO 시장…10월도 청약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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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출격에 뜨거워진 IPO 시장…10월도 청약 광풍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9.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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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어' 두산로보틱스 21일 일반 공모주 청약 진행
밀리의서재·아이엠티·한싹 청약은 종료
다음달까지 퓨릿·신성에스티·에스엘에스바이오 청약 예정
6월부터 상장일 가격제한폭 400%까지 올라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전경.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두산로보틱스 공모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국내 증시에서 특정 테마나 주도주에 대한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하반기 기업공개(IPO)로 옮겨가고 있다. 이날 청약을 시작한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해 다음달 말까지 에스엘에스바이오, 워트, 퀄리타스반도체 등의 청약이 예정돼 있다. 

특히 지난 6월 한국거래소가 신규 상장종목의 상장일 가격제한폭을 기준가격 대비 ±30%’에서 '기준가격(공모가격)의 60~400%'로 확대하면서 공모주에 대한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하반기 최대어로 불리는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청약 첫날부터 자금이 조 단위로 몰려드는 모양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는다. 다음달에는 퓨릿(5~6일), 신성에스티(10~11일), 에스엘에스바이오(10~11일), 워트(16~17일), 퀄리타스반도체(18~19일), 컨텍(18~19일) 등의 공모 청약이 진행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 공모가 2만6000원으로 1263억원 모집

이날 청약을 시작한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7개 증권사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일반 투자자 몫으로는 486만주가 배정됐다. 두산로보틱스의 공모가는 2만6000원으로 총 1263억원을 모집한다.

증권사별로 배정 물량과 청약 한도가 다르기 때문에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받기 위해서는 이를 확인해야 한다. 두산로보틱스의 배정 물량은 공동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163만8203주,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각각 54만6067주다. 인수회사인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도 각각 16만3820주를 모집한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의 절반은 균등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배정이 적용된다. 균등배정으로 공모주를 배정받기 위해서는 공모가의 50%인 1만3000원이 필요하다. 다만 증권사별로 최소 청약주식 수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균등배정에 도전할 때는 배정 물량이 많고 청약자 수는 적은 증권사에 청약하는 편이 유리하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하반기 IPO 대어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4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으로 9억달러 수준이었던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5.1%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가 생산하는 협동로봇은 E-시리즈부터 A, M, 그리고 H-시리즈까지 총 13개 제품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월등히 제품 라인업이 많다"며 "두산로보틱스의 2018~2022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6.1%로 타사에 비해 월등히 앞서고 있으며, 2040년 매출액도 약 76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밀리의서재·아이엠티·한싹 공모주에도 투자자 몰려

이달 밀리의서재, 아이엠티, 한싹 등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장에 재도전한 밀리의서재는 지난 18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통합경쟁률 19.89대1, 비례경쟁률 39.78대1을 기록했다. 총 청약건수는 8만1285건이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7일부터 5영업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19대1을 기록했다. 공모가 희망 밴드의 최상단인 2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반도체 공정 장비 기업인 아이엠티 역시 공모가를 기존 희망밴드(1만500~1만2000원) 상단보다 높은 1만4000원에 확정했다. 아이엠티는 18~19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 495.59대 1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기업인 한싹의 경우 기관 경쟁률 840대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1만2500원으로 결정했다. 한싹은 지난 19~20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통합 경쟁률 1437.22대 1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은 총 3조3685억원이 몰렸다.

공모주 청약 일정 한 눈에 제공하는 서비스도

공모주 청약을 원하는 일반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춘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기존 공모주 청약 일정 서비스에 상장일 알림과 상장 예정 기업의 정보 제공을 더했다고  밝혔다.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그동안 공모주 청약을 하려고 해도 원하는 공모주의 일정을 놓치거나 주관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공모주 청약 일정 서비스는 청약 일정부터 계좌개설, 연결된 제휴사 페이지를 통한 청약, 상장일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자들은 상장 완료한 공모주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까지 확인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400%의 수익률을 내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며 "소액주주들의 경우 잘 도전하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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