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신株, 연말 고배당 매력…"선별적 접근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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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신株, 연말 고배당 매력…"선별적 접근 유효"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9.19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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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배당수익률 9~10%
은행·증권·보험 등 고배당주 노려볼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은행주를 비롯한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투자업계는 4분기가 다가오면서 연말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들을 선별적으로 점검할 때라고 강조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락앤락(32.55%), 일성신약(18%), S-Oil우(10.35%), LX인터내셔널(9.93%) 순으로 집계됐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중에서는 대신증권우(9.27%), 대신증권2우B(9.24%), BNK금융지주(8.67%), 기업은행(8.37%), 대신증권(8.25%), JB금융지주(8.02%), DGB금융지주(7.93%) 등 은행·증권 관련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우리금융지주(1130원·9.05%), 하나금융지주(3350원·7.75%), 신한지주(2065원·5.53%), KB금융(2950원·5.25%) 순으로 배당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앞서 이달 들어 글로벌 증시는 뚜렷한 악재가 부재한 가운데 지난달 이후 거래대금이 감소하며 조정에 들어갔다. 호재성 재료가 부족한 9월의 특성이 반영돼 국내에서도 코스피 대부분 업종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표적인 배당주인 금융주(은행·증권·보험)과 통신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금융주와 통신주 중에서도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지수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배당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최근 금리가 3% 후반대(한국 국고채 3년물 기준)로 형성된 가운데 배당주의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지에 대한 의문"이라고 짚었다. 

코스피 전체 상장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인 종목은 5% 미만이다. 자료=메리츠증권

통상 연말에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이 다수이기 때문에 배당주가 주목받는 시점은 4분기 이후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과거 고배당주(배당지급 종목 내 배당수익률 상위 10% 종목)의 4분기 이후 배당락일 전일까지의 코스피 전체 평균 수익률 대비 초과 성과는 2%포인트를 기록했다. 

배당주는 증시 조정기간에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올해는 특히 배당주 수익률 강세가 이른 시점에 나타났는데, 증시가 불안한 국면에서 안정적 투자처로서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코스피 전체 상장종목 중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은 65%이며, 이 중 60% 이상은 배당수익률이 4% 미만이다. 메리츠증권은 실질적으로 배당주로써 의미있는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한국 국고채 금리가 3% 후반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4% 이상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연말 증시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투자처로 고배당주 내에서 배당성장을 보이며 저베타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을 안정적인 투자처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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