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차이나 브리프] 라오스, 경기침체 장기화...관광산업 육성으로 반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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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브리프] 라오스, 경기침체 장기화...관광산업 육성으로 반전 시도
  •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 승인 2023.09.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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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강태윤 통신원] 인도차이나 반도의 내륙에 위치해 있고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및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오스가 미국발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라오스는 2024년을 라오스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자국 관광 홍보에 팔을 걷어 부쳤다. 

최근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 차관 운투앙 카오판(Ounthuang Khaophan)은 "라오스 정부가 사회경제적 발전 전략에서 관광산업을 핵심적인 분야로 선정했다"면서 "2024년에 최소 27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보문화관광부는 중앙 및 지방 당국과 협력하여 다양한 활동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문화관광부는 방문객을 더욱 많이 유치하기 위해 기존 관광 명소를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관광 명소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관광 부문의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관광 안내 인력의 역량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전국의 여행 가이드를 위한 교육 과정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Vientiane)에 프랑스 개선문을 본떠 만들어진 라오스의 개선문. 라오스어로 ‘빠투싸이’라고 한다. 사진=유튜브캡처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Vientiane)에 프랑스 개선문을 본떠 만들어진 라오스의 개선문. 라오스어로 ‘빠투싸이’라고 한다. 사진=유튜브캡처

라오스는 한반도의 1.1배 정도 크기의 국가인데 전체 국토의 70%가 산지나 고원이고, 3분의 2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인구는 700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인도차이나 반도의 내륙에 위치하여 항구가 없다 보니, 대외 교역이 여의치 않으며, 생산기반이 취약해 70% 정도의 상품이 태국에서 수입되며, 나머지는 주로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수입된다. 

국가의 주요 산업은 농업, 산림 및 자원개발이며 부가가치 창출에 용이한 산업분야를 유치하기 어렵고, 경제 운용의 상당한 부분을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그나마 유지되던 산업기반이 붕괴되고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에 이어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환율이 2배 가까이 치솟아 경제상황은 더욱 어려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런데, 환율이 2배 가까이 치솟은 상황이, 달러를 소지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오히려 금전적으로 여유 있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긍정적인 상황이돼, 최근 다수의 여행사들이 이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라오스 관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여유 있는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아직 많은 개발이 되지 않아 자연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의 특성을 활용하여, 자연 친화적인 환경속에서 여유로운 관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관광의 주요 테마로 설정하여 관광객들에게 제시되고 있다.          

라오스 관광개발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오스는 167만 명 이상의 외국인 방문객을 맞이했는데, 이는 국가가 연간 목표로 설정한 140만 명을 초과한 수치다. 특히 아세안 국가의  방문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태국에서 약 67만명이, 베트남에서 약 34만명이 방문하였다. 

특히 라오스와 베트남은 같은 공산국가로서 비슷한 시기에 공산화 되었고, 정치 및 외교관계에서 특별한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카이손 폼비한 이라는 라오스 공산당 지도자는, 베트남 공산당의 최고 지도자인 호치민에 버금가는 라오스의 최고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다. 

또한 베트남 전쟁 시 북 베트남의 공산정권은 라오스 동부 산간지대를 통하여 남부 베트남의 베트콩에게 전쟁물자를 공급했었고, 이를 막기위해 미군이 라오스 동부 산간지대에 50만발 이상의 폭격을해 아직도 불발탄이 발견되고, 불발탄 폭발로 인한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아픈 역사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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