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암)과 장기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6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지난 5일 공개된 증권신고서에서 암은 애플과 2024년 이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암은 스마트폰, 서버 등 모든 반도체를 설계할 수 있는 IP 분야의 강자로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반도체 대부분에 암의 기본 설계도가 사용된다.
애플이 아이폰과 맥에 사용되는 자체 개발 AP 칩 제작에 앞으로 20년 이상 암의 설계도를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로써 2040년 이후까지 아이폰과 맥에 들어가는 칩의 핵심 지적 재산인 암 아키텍처(칩 설계도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암으로서도 중요한 파트너 중 한 곳을 적어도 20년 이상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암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2040년을 넘어서는 새로운 장기 계약 체결로 애플과의 협력 및 애플의 암 아키텍처 이용에 대한 오랜 관계를 지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0년에 설립된 암은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비약적으로 성장했으며, 애플 외에도 삼성전자, 엔비디아, 퀄컴 등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설계하는 대부분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암은 이달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애플, 삼성전자, AMD, 애플, 케이던스, 구글, 인텔, 미디어텍, 엔비디아, 시놉시스, TSMC 등 주요 IT 기업 10개 사가 초석투자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초석투자자는 비상장 기업의 안정된 상장을 돕기 위해 일정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한 핵심 투자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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