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취약한 흐름 예상...외국인 수급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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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취약한 흐름 예상...외국인 수급 주목해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9.07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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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미 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성장주 중심의 취약한 흐름 이어질 듯 
7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7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7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는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3대지수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밤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이는 미 국채금리의 상승세로 연결되면서 기술주에 특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주 비중이 큰 국내증시는 미 증시 영향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성장주를 중심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중에는 중국의 수출입 지표, 미국 선물시장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취약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밤 애플의 경우 3.6% 급락한 바 있다. 유럽연합(EU)이 디지털 시장법 규제 대상에 애플과 알파벳, 메타, 아마존, 바이트댄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6개 기업을 지정한 점과,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정보 유출 문제로 아이폰 사용 금지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한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금일 국내증시에서도 애플 관련 밸류 체인주들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달러화 강세에 원화가 평가절하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 진입했다"며 "하지만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증시 매도가 700억원에 그친 점,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수급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고금리, 고유가, 강달러 등의 부담 요인으로 지수 플레이는 제한적인 반면, 테마주 성격의 장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트를 짧게 잡는 전략을 조언하고 나섰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테마주 장세는 뉴스 플로우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며 "테마주 장세는 짧게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길게는 3분기 실적시즌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도주 중심 장세의 복귀 계기는 고유가, 고금리, 강달러의 상승 기울기 진정, 즉 미국 경기둔화나 중국 경기 개선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98.78포인트(0.57%) 내린 3만4443.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1.35포인트(0.70%) 내린 4465.48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48.48포인트(1.06%) 내린 1만3982.47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전일대비 0.85달러(0.98%) 오른 배럴당 8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중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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