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8월 소비자물가가 폭염·폭우 등 영향으로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전월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3.4% 각각 상승했다. 올해 4월 3.7%를 기록한 뒤로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부터 둔화하다가 7월에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게 됐다. 전월 상승률과 비교하면 1.1%p 높은 수치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5.3%, 전년 동월 대비 2.7% 각각 상승했다. 사과가 전년 동월보다 30.5% 상승했고 복숭아(23.8%), 고구마(22.0%), 수박(18.6%), 쌀(7.8%)등의 가격이 올랐다. 반면 국산 쇠고기(-6.0%), 배추(-16.7%) 등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2.6% 각각 상승했다. 유아동복(13.7%)과 티셔츠(14.3%) 등 의류 물가가 강세를 보였다. 경유(-16.9%)와 휘발유(-4.6%) 물가는 전년 대비 떨어졌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보다 21.1% 상승했으며 서비스 물가는 전년 대비 대비 3.0% 올랐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올해 3월(4.4%) 이후 최대 폭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각각 3.9%, 3.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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