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전망 하향 조정···회복·물가·무역 기대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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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전망 하향 조정···회복·물가·무역 기대치 낮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8.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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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올해 GDP 5.2%→ 5.1%로
내년 성장도 4.8%→4.5%로···대출금리 올해 추가 인하 전망
중국의 경제 전망은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았으며 경기 회복과 물가, 무역 관련 기대치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의 성장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더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경제 전망은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았으며 경기 회복과 물가, 무역 관련 기대치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며 블룸버그통신은 29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번 조사의 중간 추정치에서 응답자들은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도보다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앞선 전망치 5.2%보다 낮다. 또 지난 3월 설정됐을 때 보수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던 정부 목표치 약 5%에 더 가까워진 것이다.

이번 하향은 부분적으로는 3분기 성장 전망을 낮췄기 때문이다. 응답자들은 3분기 GDP가 1년 전보다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당초 예상치 4.6%보다 축소됐다.

올해 수출 감소 폭은 이전 조사 때 2.3%에서 3%로 늘었다. 또 올해 수입 감소 폭도 이전 조사 2.8%에서 두 배인 5.6%로 확대됐다.

내년도 성장 전망의 경우 4.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이전의 4.8%에서 위축된 내용이다.

리서치 회사 컨티넘 이코노믹스의 마이크 갤러거 이사는 주거용 부동산 투자 감소와 수출 부진으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재정 및 통화 정책을 통한 부양 노력에도 올해 '경착륙' 가능성이 30%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 GDP가 4.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설문조사보다 낮다.

중국의 최신 데이터로도 이러한 비관론은 뒷받침된다. 지난달 은행 대출은 1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데다 디플레이션이 시작되고 수출도 위축되고 있다.

응답자들 모두 주요 지표에 대한 전망을 낮췄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정치를 이전 0.9%에서 0.7%로 내렸는데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중국은 이번 달에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포인트 인하하는 등 올해 두 번째 금리 인하에도 과거 경기 침체기에 시행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자제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기 대출 금리라고 불리는 정책 대출 금리를 올해 4분기에 추가로 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같은 폭으로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번 달 예상과 달리 이 금리를 연 4.2%로 동결했다.

응답자들은 이밖에 인민은행이 이번 분기에 지급준비율(RRR)을 0.25% 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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