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예상 깨고 2개월만에 기준금리 소폭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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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예상 깨고 2개월만에 기준금리 소폭 인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8.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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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1일 1년 만기 LPR은 0.1%포인트 인하했지만 5년 만기 LPR은 예상을 깨고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1일 1년 만기 LPR은 0.1%포인트 인하했지만 5년 만기 LPR은 예상을 깨고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시장 예상보다 소폭 인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1일 1년 만기 LPR은 0.1%포인트 인하했지만 5년 만기 LPR은 예상을 깨고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장기 물가 하락) 우려와 부동산·금융업의 위기 확산 속에 기준금리 대폭 인하로 전격적인 시중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깬 것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6월 10개월 동안 동결했던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고 7월엔 동결했다.

중국은 최근 생산과 소비, 투자, 수출 등 주요 거시 지표가 모두 기대 이하였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5%와 2.7%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소비와 생산 모두 부진의 늪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민은행이 2개월 만에 1년 만기 LPR 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은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와 부동산·금융업계 등의 기업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선 최근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 위기가 금융권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7월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5%와 2.7%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소비와 생산이 모두 부진의 늪에 빠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6월 16∼24세 청년실업률이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원래 이달 발표됐어야 할 7월 청년실업률 수치가 돌연 비공개로 전환되는 등 중국 당국의 위기감도 감지된다.

다만 5년 만기 LPR 금리를 유지한 것은 부동산 시장 부양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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