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합병' 돌입한 셀트리온그룹…주가 얼마나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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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합병' 돌입한 셀트리온그룹…주가 얼마나 반등할까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8.18 15: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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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17일 장 마감 후 합병 발표
셀트리온제약은 6개월 내로 통합이 목표
주식매수청구권 1조원 이내로 달성해야 성공적 합병 가능
거래 구조 단순화로 투명성 제고·투자 여력 확대 기대
셀트리온의 송도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사진=연합뉴스
셀트리온의 송도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양사 주가가 어디까지 반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몰린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모두 올 2분기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주가가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가 합칠 경우 시가총액이 40조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6개월 이내에 셀트리온제약까지 합병하며 3사 통합을 이룩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오후 3시 기준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4.25% 상승한 14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84% 급등해 6만8700원에 거래 중이다. 합병에서 제외된 셀트리온제약만 5.41% 하락해 7만3400원을 기록했다.

중국발 악재 등으로 이날 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합병 기대감으로 상승한 것이다. 

지난 3개월간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셀트리온 주가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소식이 밝혀지면서 이날 4.25% 상승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앞서 셀트리온은 전날 장 마감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의 합병가액은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가액은 6만6874원으로 산출됐다. 이에 따른 합병비율은 셀트리온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다. 

주주확정기준일은 다음달 1일이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합병기일은 12월 2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12일이다. 

셀트리온은 합병 이유에 대해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일원화된 기업 구조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우수한 원가경쟁력 확보로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는 셀트리온 그룹사의 매출구조와 연관이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및 생산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를 해외에 유통한다.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유통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서 셀트리온의 매출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에서 나오게 된다. 3사가 같은 회사라면 일원화된 기업 구조를 통해 좀더 효율적인 생산과 판매가 가능해진다. 

셀트리온은 당초 3사 동시 합병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좀더 빠른 합병을 위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부터 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빠진 지금이 합병 비용을 최소화시킬 적기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셀트리온은 지난 14일 연결기준 매출 5240억원, 영업이익 18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8% 줄었으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매출 5258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이 합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식매수청구권을 내부 기준인 1조원 이내로 달성해야 한다고 추산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각각 15만813원과 6만7251원으로 설정하고, 한도를 1조원으로 책정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소액주주 비율은 각각 66.4%, 56.4%로 소액주주의 청구권 금액과 찬성표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청구권 가격 대비 낮고, 주가 하락 시 청구권 행사가 가능해 매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돼 수급·기술적으로 주가 하방 경직이 예상된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매도 금액은 약 970억원대로 대규모 물량은 아니지만, 숏커버링이 나올 수 있으며 소멸법인으로 신규 공매도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셀트리온 합병법인의 코스피내 비중 증가로 패시브 수급 효과도 있을 수 있다"며 "향후 합병법인의 공격적인 시장 침투 여부와 고가의 램시마SC 미국 시장 침투 속도가 합병 이후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이번 합병의 기대효과로 ▲거래 구조 단순화를 통한 투명성 제고 ▲매출 원가율 하락(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입장에서) ▲통합을 통한 투자 여력 확대 등을 꼽았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기준 셀트리온의 현금성 자산은 6752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현금성 자산은 3699억원 수준(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미고려)이다"며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업체로의 도약과 그를 위한 인수합병(M&A) 계획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어 합병을 통한 현금 증가는 규모 있는 투자의 재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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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놈들 치아라 2023-08-18 17:51:03
주가 반등 ? 신한 삼성한테 물어봐요
더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