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통신] 스웨덴 7년만에 테러위협 수준 4단계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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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통신] 스웨덴 7년만에 테러위협 수준 4단계로 격상
  • 노르웨이=이철규 통신원
  • 승인 2023.08.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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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보안경찰청 사포(Säpo), 테러그룹들 스웨덴을 타켓 설정 정보 입수
보안경찰청(Säpo) 발표 이후, 스웨덴 방위군도 4단계로 격상하기로
주스웨덴대한민국대사관도 긴급 공지 통해 교민, 유학생, 여행객 주의 당부
 

[노르웨이=이철규 통신원] 스웨덴이 최근 국내외 정세를 고려해 테러위협 수준을 전격 상향 조정했다. 스웨덴 보안경찰청(Säpo)은 현지시간 17일(목) 13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테러그룹들이 스웨덴을 최우선 타켓으로 설정하였다는 정보에 따라 테러 위협 단계를 1단계 격상한 4단계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 보도자료에 따르면, 샬롯(Charlotte) 보안경찰 책임자의 16일 오후 인터뷰자료를 인용해 스웨덴의 테러 위협 수준을 한단계 조정된 높은 위험수준으로 상향 한다고 보도했다. 

또 스웨덴 정보기관 사포(Säpo) 책임자 인터뷰를 인용해, 이번 테러 위협 수준 상향의 평가는 단일 사건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최근 들어 스웨덴의 테러 위협 수준이 점진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악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국립 테러위협평가센터(NCT)의 자료를 기반으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스웨덴의 테러위협이 오랜 기간 지속될 것으로 평가하며, 국민들은 평소처럼 행동하되 당국의 정보에 귀 기울릴 것을 당부했다.

스웨덴 보안경찰청(Säpo)이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테러위협 수준을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스웨덴 공영방송 SVT 방송자료 캡처

스웨덴의 테러 위협 단계는 5단계를 적용하고 있으며, 2015년~2016년 테러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일시적 4단계로 격상한 사례를 있으나, 2010년 이후 3단계를 유지해 오고있다. 

테러 위협 4단계는 높은 위협 수준으로 행위자가 공격을 수행할 의도와 능력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은 상황으로, 스웨덴에 대한 구체적인 위협이 있을 때 적용된다. 5단계는 구체적인 위협이 임박했을 때 발령되며, 지금까지 5단계가 발령된 사례는 없다.

최근 스웨덴에서는 코란을 소각하는 사건이 여러 건 발생해 이슬람 국가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올 여름 초 이라크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스웨덴에서 코란이 불태워진 결과 두 차례에 걸쳐 시위자들의 습격을 받아 스웨덴 대사관에 화재가 발생하고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스웨덴 웁살라 중심가에 배치된 경찰차. 사진=SVT 화면 캡처

스웨덴 보안당국의 발표가 있은뒤 주스웨덴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하고, 이슬람 관련 집회 시위 현장 접급 자제, 공공장소에서 종교적 언행자제, 다중 밀집장소 츨입시 안전유의 등 스웨덴에 거주하거나 여행중인 여행객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테러위협 수준 상향은 북유럽 인접국가에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 인접국 노르웨이는 테러 위협 수준 3단계로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이철규 북유럽 통신원은 'EuroMetta' 의료기기 CE-MDR 유럽정착지원 및 유로메따 대표로 재직 중이고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공공외교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 ㈜메디리안 연구부소장 및 의료기기 마이스터고 산학겸임교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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