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상의 마지막 국면에 이르렀다는 어떠한 힌트도 찾을 수 없자 국채금리가 재차 상승했고, 이것이 3대지수, 특히 기술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FOMC 의사록 공개 후 낙폭 확대 

16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80.65포인트(0.52%) 내린 3만4765.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3.53포인트(0.76%) 내린 4404.33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6.42포인트(1.15%) 내린 1만3474.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7월 FOMC 회의록에 주목했다. 

앞서 지난 7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5.25~5.50%로 높였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통화정책과 관련해 데이터에 의존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은 7월 금리인상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낙관론을 기대했으나 이와 관련한 어떠한 힌트도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의사록에서는 "연준 내 대다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고,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도 추후 발표될 지표에 의존할 것이라는 데 연준 위원들이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FOMC 의사록이 발표된 후 시장은 낙폭을 키웠다. 

특히 미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는데, 이날 10년물 금리는 4.26%까지 오르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유통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이었다. 

타깃은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주가가 3% 가량 올랐다. 연간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으나, 이는 주가 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할인제품 판매업체인 TJX는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또한 견조했다. 

7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1.0% 증가해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당초 전문가들은 0.3%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7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대비 3.9% 늘어난 연율 145만2000채로 집계돼 전월 8%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당초 전문가들은 1.1% 증가를 예상했다. 
 
유럽증시, 혼조 마감...국제유가는 80달러 하회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10% 내린 4284.27로 거래를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44% 내린 7356.8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10% 내린 7260.25로 거래를 마친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14% 오른 1만5789.45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61달러(1.99%) 내린 배럴당 79.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596만배럴 감소한 4억3966만2000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17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휘발유재고는 26만2000배럴 감소한 2억1615만8000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9만6000배럴 늘어난 1억1574만3000배럴을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12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0만배럴 감소를 예상한 바 있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35% 내린 온스당 192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