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박스권 장세 이어질 듯...종목별 차별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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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박스권 장세 이어질 듯...종목별 차별화 예상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8.13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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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예상 코스피 밴드 2530~2660선 제시
미 국채 금리 하향 안정화 여부가 관건 
이번주 국내증시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를 해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 관련주들의 강세 흐름이 있었으나,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상회하는 등 장기 국채 금리 급등세가 주식시장의 상단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0.44% 하락, 2591.26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4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수급적으로도 개인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840억원 순매수에 그쳤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1조160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11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 투자자들은 94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주에도 국내증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 여행객 허용 소식은 최근 중국 경기 둔화 및 소비 부진 우려로 중국 소비 관련주가 부진했던 상황에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고, 중국 소비 관련 업종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를 제외하면 뚜렷한 호재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주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으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를 상회,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엇갈린 신호를 제공했다. 

특히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줄곧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에 대한 확신을 갖기가 어렵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의 걸림돌로 작용중인 국채 금리 하방 경직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연구원은 "첨단 산업 분야에서 미-중 갈등 요인이 발생하고, 미국 물가 재상승 우려 등 금리상승 요인이 잔존하는 구간에서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동시에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를 하회하고 있는 점은 주가 지수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할인률이 높아진 구간에서는 주가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그는 "전반적인 주가 상승보다는 종목 및 업종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미국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거나 실적 개선 속도가 가팔라지는 구간에 돌입할 시 주가 상승 모멘텀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테마주 중심의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의 탄력은 감소하는데 중소형주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주식 선호는 유지되는 상황에서 높은 금리는 주식에 대한 요구 수익률을 높이는데 이는 최근 테마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짧고 굵게 나타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변동성 완화 또는 수출 감소 둔화가 확인되기 전까지 테마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530~2660선을 제시했다. 

한편 오는 15일 한국 증시는 광복절로 인해 휴장한다. 이날 중국의 7월 실물지표가 발표된다. 

16일에는 미국의 7월 소매판매와, 7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17일에는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이 발표될 예정이며, 18일에는 미국의 7월 CB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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