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내년 사상 최고치 돌파 전망···"금리 인하·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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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내년 사상 최고치 돌파 전망···"금리 인하·침체 우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8.1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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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현물 가격은 지난 2020년 8월 7일 장중 최고가인 2072.5달러를 기록했으며 내년 전망치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2020년 8월 7일 장중 최고가인 2072.5달러를 기록했으며 내년 전망치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금값이 내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온스당 2500달러까지 상단이 열렸다.

다가오는 금리 인하와 경기 침체 우려로 금의 안전 자산 역할이 부각되면서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0일(현지시간) 올해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0달러 하락한 온스당 194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3.2% 오르며 전월보다 상승폭을 키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경계가 강해진 영향이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이 지난 12개월 동안 대부분의 다른 주요 자산군을 능가한 데 주목했다.

특히 점차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화로 돌아설 수 있는 만큼 금 가격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졌다.

금 가격은 금리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으며 금리가 오르면 채권과 같은 대체 투자가 더 매력적이고 더 나은 수익률을 내기 때문에 금 수요가 감소한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2020년 8월 7일 장중 최고가인 2072.5달러를 기록했으며 내년 전망치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TD증권의 상무이사이자 원자재 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에 금이 최근 거래 수준인 2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본다"며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중단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멜렉은 이어 "연준이 현재의 제약적인 정책을 전환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금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이는 물가가 연준의 2% 목표에 도달하기 전에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버모어 파트너스의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데이비드 노이하우저는 "금 가격이 2024년 말까지 2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며 "올해 말부터 경기 침체가 시작돼 2024년에 금이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은 금이 새로운 최고치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노이하우저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3∼5% 사이로 떨어지면서 향후 몇 년간 글로벌 경제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은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경기 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과 같은 경제 불확실성 시기에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휘튼 귀금속의 랜디 스몰우드 사장은 "몇 년 안에 금값이 25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중국과 미국 경제가 약세를 보여 어떤 유형의 경기 침체도 금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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